부정맥 분야는 의학의 어느 분야보다도 정확한 이해와 정리된 지식이 필요한 분야입니다. 부정맥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 여러분들에게 부정맥에 대한 보다 쉬운 이해와 정확한 지식전달을 바라면서 부정맥연구회에서는 이번에 부정맥 매뉴얼을 개정하여 부정맥 교과서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선생님들의 노력으로 빚어진 그 결과물을 마침내 여러분들에게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부정맥 아니 심전도라는 과목을 의과대학 교과 과정 중에 처음 접하였던 시기를 떠올려 봅니다. 현재 부정맥 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는 저로서도 심전도 하면 정말 이해가 안되고 어렵고 복잡하였다는 기억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교수님들이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하나도 이해가 되지 않았고 무조건 외워서 시험준비를 하였던 악몽 같았던 기억 밖에는 없습니다. 부정맥, 처음에는 누구에게나 어렵게 보입니다. 그러나 그 안에는 어떠한 학문보다도 객관적이고 분명한 원칙이 숨어 있는 학문입니다. 하나를 이해하면 열을 깨우칠 수 있는 “쉽게는 보이지 않는” 원칙이 있습니다. 그 원칙을 이해하면 암기가 필요 없는 학문이라고도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복잡해 보이는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서는 여러분들이 진지하게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교과서에서 이해가 안 되는 한 구절을 가지고 씨름해 보고, 마주 한 심전도의 해석이 설명되어 있는 교과서의 한 부분을 기필코 찾아서 자기의 지식으로 만들게 될 때의 희열을 한번은 경험해 보셔야 합니다. 그러한 깨우침 속에 문득 커져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번에 발간되는 부정맥 교과서는 여러분들이 앞으로 마주치게 되는 심전도의 비밀을 풀어드리는 열쇠가 될 것임을 확신합니다. 그러나 앞서 말씀 드렸듯이 거기에는 조건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최소 한번 정도는 고민하면서 읽어보셔야 합니다. 알차고 쉽게 정리된 내용으로 이루어진 부정맥 교과서는 그 어떠한 교과서 보다도 여러분들에게 부정맥의 비밀을 풀어드리는 유용한 열쇠가 되리라 확신합니다. 여러분들에게 마법의 열쇠가 될 수 있는 부정맥학 교과서를 즐겨 보십시오. 그 동안 바쁘신 중에도 귀한 원고를 작성하시고 다듬어 주시느라 노력하여 주신 부정맥연구회 회원 선생님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편집위원으로서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최기준교수님 이하 편집위원님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대한심장학회 부정맥연구회 회장 이만영
집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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