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침과 뜸은 매우 놀라운 한의학 치료법인 만큼 매우 위험한 의료행위입니다.
침과 뜸에 대한 의학계와 일반인들의 관심이 나날이 높아만 가고 있습니다. 매우 훌륭한 치료법이라는 많은 의학 연구결과들이 보고되고 있을 뿐 아니라, 그 활용 범주 또한 놀라울 만큼 커져가고 있습니다.
문제는 관심과 활용이 늘어날수록 공공보건 입장에서의 위험성도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몸에 바늘을 찌른다거나 타고 있는 불덩어리를 몸에 붙이는 의료행위 자체가 가진 태생적 위험성이, 가장 자연친화적인 의료기술로 겉보기에 단순해 보인다는 오해로 인해 심각하게 저평가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세상의 어떤 의료행위도 100% 안전한 것은 없으며, 치료효과가 크면 클수록 위험성 또한 함께 커지는 법입니다.
침구치료라는 의료행위는 과거 수천 년간 의료 전문가들에 의해 시술되어 왔으며, 안전성(safety)과 유효성(efficacy)에 대한 수많은 지식들을 축적해 왔습니다. 또한 사회와 문화가 변화해나감에 따라 AIDS와 같은 새로운 전염성들이 지속적으로 추가되고 있으며, 의학교육 또한 도제식에서 대학교육으로 변화해감에 따라 새로운 교육 분야와 교재의 개발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침구시술 안전가이드는 침과 뜸의 효과를 최대화하기위한 최소한의 안전판입니다.
임상 기술은 효과도 높아야 하지만 그와 동시에 안전하여야 합니다. 본 침구시술 안전가이드는 한방 의료기술의 효과보다는 안전성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고자 하였습니다. 이를 위해서 크게 네 개의 챕터를 통해 배경지식에서부터 상세한 이론과 실제를 기술하고, 이를 실습을 통해 다질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국내 의료법에서부터 세계 연구동향에 이르기까지 이론과 실기교육을 모두 포함하였기에, 대학에서의 임상술기실습과 OSCE 뿐만 아니라 새롭게 바뀔 국가고시의 준비에도 충분히 대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본 교재는 안전한 의료행위를 위한 전제조건들을 다루고 있기에, 침구학과 경혈학을 비롯하여 예방의학, 보건법규, 생리·병리학, 한의학교육학 등 한의대에서 실제 교육을 담당하시는 현직 교수들이 전문분야별로 참여하여, 대학교육과 시험을 위한 교재임과 동시에 임상현장을 위한 종합 핸드북이 되도록 하였습니다.
수차례의 난상 토론과 고민을 통해 체계를 잡았고, 한의학의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비전위에서 바쁜 시간 틈틈이 자료들을 빠짐없이 모아 챕터별 저술을 진행하여 왔습니다. 저자들의 노력이 오랜 성숙의 산고를 거쳐 온 만큼, 한의학 발전의 초석을 만드는 기회를 함께 할 수 있었음에 감사드립니다.
저자 드림
집/필/진
구성태 /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김승태 /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박히준 /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신상우 /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이상훈 /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장인수 / 우석대학교 한의과대학
채 한 /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채윤병 /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