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중심의학의 시대에 통계분석은 의학 연구에서 필수적이며 분석방법도 매우 다양하다.
의학통계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없이 통계소프트웨어 사용법만 배우고 통계분석을 하고자 하는 연구자들이 많다. 이는 질병에 대한 진단 없이 치료기법만 익히는 것과 같이 결과적으로 왜곡된 연구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통계분석 방법의 오류는 연구 결론의 오류를 뜻하는 매우 심각한 잘못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의학학술지에서 많은 통계적 오류를 범하고 있으나 저자와 심사자 모두 의학통계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여 올바른 통계분석에 대한 중요성이 간과되고 있는 실정이다.
의학을 처음 배울 때에 의학용어를 이해하지 못하고는 그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없듯이 의학 자료를 통계분석하기 위해서는 먼저 의학통계학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있어야만 자료분석에 적합한 올바른 통계분석 방법을 알 수 있으며 통계결과에 대한 올바른 해석을 할 수 있다.
이미 수많은 통계학 서적들이 출판되어 있으나 대다수가 통계학 이론서이거나 통계소프트웨어의 사용에 중점을 둔 사용설명서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한 대부분 통계학 서적들은 사회과학분야를 다루어 의학자료 분석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여 의학통계와 통계소프트웨어를 총괄적으로 해설한 안내서는 흔하지 않아 여러 서적을 종합적으로 공부하여도 의학자료를 통계학적으로 올바르게 분석하기가 어려우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이 책은 단순히 통계적 기법을 서술한 이론적 교재가 아니며 통계소프트웨어에 대한 사용 설명서도 아니다. 자료처리에서부터 의학통계분석, 연구문헌의 비판적 평가, 표본크기, 메타분석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내용을 의학자료를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지만 모든 단원을 도표와 삽화를 사용하여 알기 쉽게 설명하였다. 또한 EXCEL, SPSS, DBSTAT을 사용하여 분석함으로써 실제적으로 연구논문 작성에 활용할 수 있게 하였다.
이 책은 통계학에 대한 기초 지식이 없는 초보자를 위하여 만들었으며 골치 아픈 통계학의 이론보다는 가장 손쉽게 데이터를 분석하는데 필요한 길잡이 역할을 하고자 한다. 통계학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독자라도 실습 예제를 통하여 통계분석 방법을 익히다 보면 어느덧 자신의 자료를 스스로 분석할 수 있는 기쁨이 생기리라 믿는다.
2014년 가을의 문턱에서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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