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탈리도마이드로 인한 희생자가 10,000명이 넘는다. 혹자는 이를 Thalidomide disaster라 부른다. 이 약물에 의한 선천성 기형 Phocomelia가 발생한 후 50년이 지난 지금도 어떤 의미에서는 이러한 재앙은 계속 진행 중이다. 최근 한국마더리스크프로그램과 식약청의 공동연구에 따르면 임신 중 노출된 약물에 의해 기형발생률이 우려할 정도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만도 임신 중 노출된 약물에 의해서 기형에 대한 두려움으로 임신중절을 선택하는 경우가 우리나라 출산아의 10%이상이라고 하니 매년 최소 약 45,000의 태아가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하고 사라지고 있으며, 임신부는 이로 인해 2차적인 psychotic trauma를 심각하게 겪고 있다.
임신초기에 임신인지 모르고 약물, 알코올, 흡연, 방사선, 고열 등의 기형발생가능성이 있는 물질에 노출되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 이유는 계획임신을 하는 경우 이러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음에도 우리나라의 계획임신은 50%정도에 그치고 있다. 계획되지 않은 임신부의 경우 감기와 같은 급성질환으로 그리고 생활습관으로 인해 이러한 기형발생가능물질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또한, 고혈압, 당뇨병, 천식, 우울증, 그리고 간질 등의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는 임신 중이라도 약물을 이용해 질병을 치료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 까지 선천성 기형발생과 관련하여 알려진 약물은 약 30여가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대중들 뿐만아니라 대부분 의료인들 조차도 약물의 안전성에 부정적인 입장이 강하다. 따라서, 반드시 질병의 치료를 위해 약물을 투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주저하여 병을 키우고 임신부와 태아 모두 위험에 빠지는 경우가 드믈지 않다. 이러한 부정적 입장을 취하는 배경에는 탈리도마이드, 디에틸스틸베스트롤 등의 notorious teratogen이 미친 영향이 결정적이고 매우 크지만 약물 및 기형발생물질에 대한 misinformation과 misconception이 생길 수 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 또한 간과 할 수 없다. 예를 들면, 약품설명서의 “임신부는 사용하지마세요”하는 글귀를 마치 이 약물이 기형발생물질이라고 오해 하는 것, 그리고 약물에 대한 FDA calssification의 적용 잘못과 구조적문제점으로 인해 이미 임신인지 모르고 약물에 노출된 임신부에게 잘못 적용하여 경구용피임약의 경우 X군에 속해서 임신시기에 상관없이 기형을 발생한다고 오해, 또는 FDA classification의 C군은 안전성과 위험성이 평가되지 않은 상태의 약물임에도 A, B와 D, X의 중간정도의 안전성과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잘못 이해하는 것이 포함된다. 다행히,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고 해결하기 위해 약 30년 전부터 유럽과 북미에서 독성학, 유전학, 약물학, 생식발생학을 전공하는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기형발생물질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대중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기위한 태아기형발생물질정보센터(Teratology Information Services)가 설립되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1999년부터 태아기형발생물질정보센터로서 한국마더리스크프로그램이 시작되었고 약물을 비롯한 기형발생물질에 대한 연구를 위해 생식발생독성연구회와 식약청과 함께 생식발생독성 연구사업 및 학술심포지움을 매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최근 한국마더리스크프로그램의 웹사이트가 북미의 Organization of Teratology Information Services(OTIS) 사이트에 아시아 지역에서 일본과 함께 등록되어 국제적으로도 우리의 활동을 알리고 공동의 연구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기본적 틀을 갖추었다고 평가된다. 한국마더리스크프로그램이 지난 10년간 이만큼이나마 성숙하고 발전한데는 캐나다 토론토대학 마더리스크프로그램의 Dr. Koren, Dr. Nava-Ocampo 그리고 OTIS의 회장인 Myla박사의 도움이 절대적이었음을 밝힌다. 그리고 관동대학교 제일병원의 산부인과 선후배 동료 교수님들과 전임의들의 깊은 배려와 도움에 감사를 드린다.
이 책의 목적은 의사, 약사, 간호사, 그리고 독성관련 연구자들을 위해 독성학자인 Paracelsus(1493-1541)가 주장했던 “All things are poison and nothing is without poison, only the dose permits something not to be poisonous.”의 명제를 바탕으로 임신부 및 수유부에서 Xenobiotics의 노출에 따른 Pharmacokinetics와 Toxicokinetics을 이해하고, 결과적으로 나타나는 기형발생 원리의 이해를 돕는 것이다. 또한, 이 책에는 기형발생약물, 알코올, 방사선, 중금속, 고열, 한약에 관한 생식발생독성의 기본적인 개념뿐만 아니라 아토피질환과 관련된 면역독성, 실용적 계획임신, 수유중 안전한 약물사용 그리고 최근 식약청과 연구사업의 결과로 얻은 국내 다 빈도 100여 가지 약물의 임신 중 수유중 약물의 안전성평가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서 관련 의료인들의 실용적 가이드로서 활용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한국마더리스크프로그램을 같이 운영하고 있는 최준식교수, 안현경교수 그리고 최민경, 염계정, 이현민, 김미라 연구원 그리고 이책을 집필하기 위해 열성을 다하신 집필진 그리고 군자출판사의 장희성 과장님과 박혜영 편집디자이너를 비롯한 관계자들께 다시 한번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2009년 8월
관동대학교 의과대학 제일병원 산부인과 교수
한국마더리스크프로그램 소장
생식발생독성연구회 회장
한정열
구분 | 13시 이전 | 13시 이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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