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십 년간 과학 연구 분야에 도움이 되는 테크놀로지가 눈부시게 발전하였다. 이로 인해 대학원생들은 자신이 보유한 최첨단 기술 장비인 ‘두뇌(mind)’를 활용하기보다는 테크놀로지를 이용한 자료 수집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곤 한다.
원서 : Stop Working & Start Thinking, 2/e
Stop Working & Start Thinking 2판은 젊은 과학도들에게 통계학 영향에서 벗어나 생물학에 근간을 둔 실험 설계가 되도록 설명하고자 하는 것이다. 우리는 생물학을 전공하는 대학원생, 실제로는 생물학자가 얼마나 통계학적 이해가 부족한 지에 대해 놀라곤 한다. 통계학(단백질 화학 혹은 방사선 물리학, x-ray 결정학 혹은 생태계에 대한 지식, 자연사 등과 같이)은 생물학적 문제와 관련된 많은 도구들을 가져 왔다. 이러한 이해의 부족은 생물학적 실험에서 통계의 역할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것에서 비롯된다고 본다. 우리는 이것을 바로잡기를 바라며 그래서 여러분이 보다 조직적으로 즉, 연구결과가 나온 후 뿐만 아니라 실험을 진행하기 전 생각 단계에서부터 통계를 사용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우리는 이 책이 보다 더 광범위하게 과학자들, 그리고 가능하다면 사회과학자들에게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특히 석, 박사 학위 과정에 있는 대학원생들에게는 필독서가 되리라 믿는다.
저자들의 의도를 존중하여 이 책을 먼저 생물학 또는 그 인접 분야에서 전문가의 길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권한다. 이 책은 당장 그들의 머릿속에 꼭 필요하면서도 자칫 결여되기 쉬운 유연성과 탄력을 보태줄 것이고, 서서히 능숙하게 전문가의 임무를 수행해가는 동시에 자신의 작업을 메타적-반성적인 제3의 시선으로 음미할 수 있는 ‘고수’의 세계로 독자를 인도해갈 것이다. 또한 나는 앞의 추천과 똑같은 강도로 모든 자연과학도 그리고 오늘의 사회에서 과학이 지닌 의미를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 모든 인문사회과학도에게 권한다. 이 책은 과학적 사고의 특성과 과학자들의 행동양식에 관한 포괄적이면서도 신뢰할 만한 정보를 그 세계의 느낌이 전달되는 생생한 방식으로 제공해준다.
인하대학교 철학과 교수 고 인 석
김 진 선생님에게 전해 받은 ‘Stop working and Start thinking'을 읽으며 대학원 과정을 처음 시작했을 때 내 모습이 떠올랐다. 그 때 누군가가 나에게 이런 책을 전해 주었더라면 나는 나 자신에 절망하지 않고 조금 더 긴 호흡으로 과학을 향해 한 걸음씩 걸어갈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것이 조급해진 시대, 과학자들은 연구비와 논문 실적을 위해 생각할 시간 없이 결과를 정리해 내야하고 그 밑에서 공부하는 대학원생이나 연구원들은 생각하고 질문하는 것을 배우기 이전 테크닉을 습득하고 실험 결과를 만들어 내기를 강요받는 시대를 살고 있다. 기계나 테크닉은 훨씬 발달했다고 하나 어쩌면 진정으로 과학하기가 더 어려워진 시대를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런 시대일수록 제대로 과학을 공부하고 과학적 연구를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과학 연구라는 것이 무엇이며 어떤 오류의 가능성이 있고 어떤 방식의 훈련된 사고로 접근해야 하는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는 것이 더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그런 의미에서 과학이라는 새로운 세계에 처음 발을 들여 놓는 대학원생들에게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
연세대학교 생화학과 교수 송기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