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서 : 良導絡療法
역자 서문
통합의학에 뜻을 두고 동양의학 공부를 시작하였으나 방대한 경락체계와 난해한 오장육부 시스템에 발목을 잡혀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던 중에 양도락과의 만남은 한줄기 빛이었다. 신체 표면에는 전기저항이 일정한 형태로 변화되는 양도점이 존재하며, 이를 연결한 양도락이 경락 시스템을 반영하며 체내 오장육부의 기능을 나타낸다는 양도락 체계가 이미 증명되어 있었던 것이다. 양도락 체계가 경락 시스템을 대체하거나 침구요법의 증명은 아니라고 하지만, 체 표면의 양도락 측정에 의해 방대한 경락 체계에 접근하는 수단이 된다는 것이 많은 연구에 의해 알려졌다. 따라서 동양의학적 지식이 부족한 서양의학 전문가도 양도락 측정에 의해 오장육부와 경락 시스템의 이해가 가능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의 원저자는 양도락이 동서의학의 두 세계를 연결하는 다리가 된다고 자신 있게 말하고 있다.
한의과대학 박영배 교수와 번역 작업을 시작하고 이 책이 네 번째 번역서가 된다. 그 간 한의학에 대해 많은 가르침을 주신 박 교수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동양의학서 번역에 길을 열어주심을 기쁘게 생각한다.
21세기에는 동서문명이 융합되어 새로운 문화가 피어날 것이라고 많은 선각자가 지적하고 있으며, 의학 분야도 예외가 아니어 동서의학이 결합된 통합의학이 꽃 필 것으로 의심하지 않는다. 동양의학을 이해하여 통합의학의 길을 가려는 젊은 의학도에게 이 책을 바친다. 책이 나오기까지 많은 도움을 주신 군자출판사 여러분에서 깊은 감사를 드린다.
2008년 11월
김영설
역자 서문
한의계의 화두인 경혈·경락은 수십 년 동안 중국을 비롯하여 일본, 프랑스, 미국 등 전세계적으로 심도있게 추진되는 연구과제에 속한다. 경혈·경락에 의한 인체 현상은 다양한 방법으로 연구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생체 전기와 관련된 연구는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의 대상이 되어 왔다. 현재까지 보고된 결과에 의하면, 경혈이 비경혈에 비해 저항이 낮다는 이론과 신체장기의 기능이 증가되었을 때 상응하는 경혈에서는 전위가 높아지고, 그 기관이 파괴되면 혈위 전위가 저하된다는 사실이 대부분의 연구에서 일치되고 있다.
따라서 경혈의 전기적인 변화는 장기의 활동상태 및 전도로에 의해 결정되는 것으로 인식하여, 임상적 효율성과 객관성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들이 다양하게 검토되었고, 그 과정에서 개발된 대표적인 행위가 양도락요법이다.
양도락이 한국에 등장한 것은 1970년대 초반이라고 생각한다. 뜻있는 한의사들이 일본에서 양도락을 구입하거나 국내에서 자체 제작하여 임상에 활용하면서 시작되었다. 그 당시 양도락은 이론적 배경에서 경혈·경락과 유사하고, 한의학적 변증 진단과 연계하여 측정결과를 설명하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두었고 직접 연구에 참여하기도 하였다. 양도락은 경혈과 경락의 실체를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측정 도구로 인식하였고 조만간 경혈의 비밀이 밝혀 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여 흥분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 후 1980년도에 이르러 한방의료보험이 시작되면서 양도락은 한방의료행위의 하나로 의료보험에 적용되어 확대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지금도 여건은 비슷하지만, 양도락은 검사로만 인정되어 양도락 본래의 가치가 퇴색하는 경향이 있었고, 임상 활용을 확대 발전시킬 수 있는 전문 서적이 부족하여 새로운 지식의 적극적인 도입이 매우 어려운 실정이었다. 관심있는 임상가나 학자들에 의해 자체 연구가 수행될 뿐 체계적인 연구와 임상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정보 공간도 부족하였다.
따라서 본 서적은 양도락을 이해하고 임상적 가치를 공유하기 원하는 의료인과 한의대 학부 학생들의 부교재로 활용하기 위해 번역을 기획하였다. 이 책의 특징 중에 하나는 전양도락조정요법의 임상적 활용법을 소개하는 데 있다. 전양도락조정요법은 침, 뜸, 전침 등을 이용한 양도락 기반 중재술로, 일본에서는 다양하고 폭 넓은 임상 활용이 보편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한국에 비해 일본에서는 양도락 종주국답게 1960년도에 일본 양도락 자율신경학회가 창립된 이후 올 해까지 60여회가 개최되어 양도락조정요법에 관한 연구가 상당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본 서적은 저자의 풍부한 임상 경험이 국내 임상가에게 도움이 되고, 양도락을 연구하는 연구자들에게 좋은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원본에는 양도락 데이터를 아날로그 정보로 다루고 있고 현재 우리나라 환경과 어울리지 않는 내용들도 있지만, 저자의 의도를 최대한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내용들을 최대한 반영하였다.
본 서적이 탄생하기까지 교정과 원고 작업에 많은 수고를 아끼지 않은 경희대학교 진단·생기능의학교실의 양동훈 선생과 유승연 선생, 그리고 군자출판사에게 감사를 드린다.
2008년 11월
如江 박영배
구분 | 13시 이전 | 13시 이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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