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문 ]
어느덧 성년의 나이를 훌쩍 넘긴 우리 학회가 2017년에 ‘의료기관의 감염관리’ 다섯 번째 개정판을 발간합니다. 지난 판이 나온 해가 2011년이니 이번 개정판과 6년의 적지 않은 세월을 격하고 있습니다. 강산이 반 이상 변할 기간 동안, 우리나라의 의료관련 감염관리 분야는 괄목 상대할 수준의 큰 변화와 발전이 이루어졌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무엇보다 2015년 우리 나라를 강타했던 MERS-CoV 역병은 유례없는 재앙이었던 반면에, 그동안 비교적 관심을 덜 받았던 의료관련 감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크게 일깨워 주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의료관련 감염에 대하여 국민들과 정부의 관심 또한 증가하였으며, 그 결과로, 그간의 숙원이었던 제도적인 뒷받침이 강화되고, 의료관련 감염관리 전문 인력의 수요 또한 급격히 증가하였습니다. 아직은 만족스러운 수준이 아니지만, 의료관련 감염의 중요성에 대한 인지의 저변이 넓어진 현재, 향후 더욱 개선될 계기는 잘 마련되었다고 봅니다.
이렇듯 의료관련 감염관리 분야에 큰 변혁이 일어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이번 개정판을 내는 본 학회의 책임감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습니다.
이번 개정판을 만드는 과정에서 본 학회는 일선 현장에서 유용하게 참조할 수 있도록 한다는 기본 방침 하에, 전국의 의료관련 감염관리 전문가들이 각자의 분야에 심혈을 기울여 알찬 내용으로 집필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특히 이번 개정판에는기존 내용에 최신 지견들을 보강하는 데에 더하여, 최근 의료관련 감염의 관심 부서로 떠 오른 응급실 감염관리에 지면을 더 할애하였으며, 새로이 재등장하는 홍역, 풍진, 볼거리 등의 전염질환들, 그리고 의료기관 종사자 감염관리의 핵심 주제로 떠 오른 결핵 관리에 대해서도 비중을 늘려 보완하였습니다. 또한 집필에 더하여 일선에서의 실질적 문제들의 반영과 실전적 활용도를 사전 검증하기 위하여 수차례의 실무자 및 전문가 회의를 가지면서 보다 알차게 다듬는 과정을 거치는 등 수많은 노력을 경주하였습니다.
그 결과, 대한민국 감염관리의 정체성을 지닌 진정한 교과서로서 본 개정판을 발간하게 되었다는 자부심으로 내놓는 바입니다.
모쪼록 이번 개정판이 일선 병원에서 의료관련 감염관리의 표준으로서 잘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목 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