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순환·신경내과학』을 내면서
전국 한의과대학 심계내과학 교실에서는 2006년 나온 『심계내과학』 제3판을 개정하여 『한방 순환·신경내과학』이라는 이름으로 새 단장하였다. 2006년 제3판에서 「심계」를 「심혈관계」와 「신경계」로 scope를 정한 뒤, 2010년 오늘에는 문패를 아예 「순환」과 「신경」이라고 달게 되었다. 간 심 비 폐 신 오장 중 심의 개념을 이렇게 한정하기까지 많은 논란이 있었고, 무수한 담론이 오고 갔었다. 오늘날 격변하는 의료시장은 의료진 중심에서 환자인 고객중심으로의 이동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을 직시하면서 의료는 실용학문이자 술arts이라는 명제 하에 우리 교실의 전선戰線을 무한정 확대하기 보다는 선택과 집중이라는 전략을 선택하였다. 올 1월 1일부터 한의계의 진료기록부는 병명중심KCD으로 전환하기에 이르렀고, 1월 31일부터 양한방의료기관에서의 의료인 상호고용이 자유롭게 되었다. 병명은 양방이고, 증후는 한방이라는 이분법 사고도 구시대의 유물로 남게 되는 환경에서, 이제는 병명과 증후를 날과 씨로 엮는 그런 교육이 되어야 한다. 진료에서 통합의료가 시작된 것이다. 물론 의료법이 우리의 역할을 가로 막고 있지만, 부분적으로나마 고객들은 양방의 검사와 약 처방이라는 의료정보를 가져오고, 전국민의 의료보험에서 나오는 자료도 활용할 수 있다. 의료의 1원화, 2원화가 아니라, 한의과대학을 나온 한의사들이 환자를 많이 보게 하는 교육이 일선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들은 이렇게 오로지 환자들의 입장만을 생각하여 이 시점에서 가장 바람직한 한의 임상교육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 어려운 한의학계의 상황을 대학교육의 부실 탓으로 많이 돌리고 있다. 현장의 일원으로서 그 책임을 회피하고 싶은 생각은 없으며, 전통의학의 가치를 오늘날 어떻게 재조명하여 양방으로 한방으로 회귀시키느냐 하는 것이 사명mission이다. 의료독점시대에 꽃피웠던 1차 진료로서의 부활을 비전vision으로 삼고 있다. 이런 집필목표를 가지고 개정작업에 임하였으며,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신경계에서는 이해를 위하여 그림위주로 보완하였으며, 질환은 최근 분류를 따랐다.
둘째, 희귀증후인 경치는 부분적으로 언급만 하였으며, 화열론에서는 최근 증가추세에 있는 안면홍조 질환을 추가하였다.
셋째, 두통과 위증 등에서 유의한 증례연구논문을 인용하여 실제 임상에 활용하도록 하였다.
넷째, 이 책은 본과 3학년 위주로 집필하였으며, 같은 집필자들이 본과 4학년 임상교재로 『오늘의 한방중풍치료 - EBM Approach」 (2010, 서원당)를 동시에 발간하여 이론과 임상이 한 짝pair이 되도록 하였다.
맺으면서 아쉬운 것은 분량을 의미 있게 줄이지 못하였다는 것, 보다 더 많이 이해 하기 쉽게 도표 혹은 도해하여 설명하지 못하였다는 점, 연구논문을 많이 인용하지 못하였다는 것인데, 이것은 다음 판을 위한 숙제로 가져간다. 책 제목에서 한방이라는 명칭이 동의, 한의에 비하여 속俗되다는 비판도 있었으나, 한방병원이라는 법적인 용어의 존재, 그리고 무엇보다 환자들에게 익숙한 시장원리에 따랐다. 이만큼 우리 심계내과학교실 교수들은 대학교육에서부터 철저하게 환자만을 고려하는 실사구시를 중시하고 있다. 2009년 6월 27일 개정편찬위원회가 결성되어 수 회에 걸친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가하여 주시고, 또한 여름휴가를 제쳐두고 집필하여 주신 집필진들, 편찬위원회의 궂은 일을 다하여 준 간사 정우상 교수, 교정위원회 위원장 최동준 교수, 군자출판사의 박혜영 차장, 임현주 씨를 명기하여 노고에 감사 드린다.
2010년 1월
집필진 모두의 의견을 받아 대표로 적는다.
편찬위원회 위원장 조 기 호
구분 | 13시 이전 | 13시 이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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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사도서 | 1일 ~ 2일 추가 | 2일 ~ 3일 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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