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뇌성마비 아동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동들에게 나타나는 다양한 움직임을 분석하고 정상 발달과 움직임에 기초를 둔 아동 개개인의 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다.
뇌성마비 아동의 움직임을 바꾸기 위해서는 정상 유아의 sensory channel, perception, cognition과 연결된 normal movement 발달 과정의 이해가 필요하다.
20년 전만해도 뇌성마비 아동들은 hypertonus가 머리부터 발까지 나타나고 total movement pattern으로 인해 head control이 어렵고 움직임이 적으며 같은 움직임의 반복으로 contracture와 deformity가 심한 모습의 사지마비가 대부분이었다.
Volition이 적거나 없이 뻗치는 이 아동들의 hypertonus를 낮추기 위해 movement pattern을 바꾸고 head control을 만들어 주며 호흡, 먹기, 잠자기 등과 같은 기본적인 survival function의 개선이 주된 치료 목표이었다.
하지만 현재 전체 뇌성마비 아동들의 50~60%를 차지하는 조산아들의 모습은 이전의 뇌성마비아동들의 모습과 확연히 다르다(홍정선 2004).
사지마비 아동들과 다르게 head control이 어느 정도 가능해서 말하기, 먹기, 호흡에 큰 문제가 없어 보이고 upper extremity movement가 좋은 아동들은 걷기까지 가능하다. 하지만 걷는 아동들의 대부분도 postural control의 축을 만드는 head control과 proximal dynamic stability의 부족, lower extremity hypertonic pattern은 지속적인 midline의 유지를 어렵게 만든다.
특히 일관된 proximal dynamic stability를 제공해 주는 목과 몸통 근육 발달이 부족하여 머리에서 발까지의 연결이 없이 좌우로 흔들리며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지속적인 body alignment 유지가 어렵고 각 부분의 연결성이 부족한 것은 proximal part뿐만이 아니라 각 extremity의 관절과 근육들의 방향과 역할이 바뀌어 움직이게 되어 contracture, deformity와 같은 이차적인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만들게 된다.
또한 외측뇌실 주위의 손상으로 오는 sensory channel, perception process의 문제점과 lower extremity의 hypertonus는 조산아들의 발달과 움직임을 제한할 수밖에 없다(Taft 1995, Hammond 1996).
결국 조산아의 치료는 움직임의 문제점과 부족한 점을 이전의 치료보다 더욱 섬세하게 분석해야 하고 새로운 움직임을 채워 주어야 한다.
또한 이것을 위해 sensory channel, perception, cognition의 연결성에 대한 이해와 복합적이고 더욱 섬세한 problem solving approach가 필요하게 된다.
정상 유아의 각 발달 단계에서 채워지는 normal movement의 why, how, what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치료의 접근이 단순해지거나 오히려 아동들의 치료에 오류를 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뇌성마비 아동을 치료하는 모든 전문인들에게 치료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보바스 기본강좌 참가자들에게 각 단계별 발달에 대한 모든 시각에서의 지식을 제공하여 치료에 도움을 주기 위하여 집필하였다.
이 책은 이미 2007년에 발간한 영문판 Treatment idea from normal development보다 좀 더 깊어진 치료적 관점을 제공했으며 이 분야의 전문교재들이 전문용어 및 한자어를 한글로 그대로 옮겨 놓아, 읽고 이해하기가 어려운 점과 최근 의학 전문 서적의 새로운 조류에 맞추어 편하게 전문용어들을 풀지 않고 영어와 한글을 병행하여 쓴 교재이다.
2009년 3월 홍정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