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근골격계의 진단 및 평가에서 근골격초음파를 광범위하게 사용하는 것이 일반화되었다. 이는 얕은연조직부위에서 일정범위까지 자기공명영상의 진단능력에 필적하는 초음파기술의 진전(디지털장비와 탐촉자, 색/출력Doppler)에 주로 기인하며 임상의사의 능력도 개선되었다. 근골격초음파의 장점은 쉬운 접근성, 시간 및 비용 효용성, 실시간검사 및 역동검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비록 진단검사의 질과 일관성은 검사자의 숙련도에 따라 상당히 다르지만 근골격초음파는 근골격계영상에 있어 매력적이고 효과적인 기법이며 자체로 1차검사기법으로 자리잡았다.
이 책은 초음파의 기법, 주된 적용 및 진단과 처치에서 초음파의 역할을 이해시키기 위한 실제적인 지침을 주고자 한다. 초음파검사를 어떻게 할 것인가, 적절한 영상을 어떻게 얻을 것인가, 얻은 정보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에 대한 필수적인 지침을 제공할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들은 무엇을 하고 무엇을 하지 않을지 무엇이 유용하고 유용하지 않을지에 대한 관심과 다른 영상기법에 비해 초음파의 역할의 이해를 보여줄 것이다.
2판은 전체를 새로이 집필하였고 편집 및 개정하였다. 1판은 16장이었지만 이 책은 33장이다. 어깨, 팔꿈치, 손목, 손, 엉덩이, 무릎, 발목, 발 및 중재기법까지 범위를 확장시켰다. 수백 개의 새로운 삽화(선화 및 초음파스캔)가 해부학과 병리를 적절히 설명하고 사용자에게 정확한 해석과 진단에 대한 포괄적인 시각적 지침을 제공한다.
이 책의 영상을 보완하는 부가적인 실시간비디오는 병리를 더 자세히 설명한다. 이 책은 내용, 영상 및 비디오영상에 대한 온라인접속인 Expert Consult platform에서도 유용하다. 앞서와 같이 자신들의 전문지식과 통찰력을기꺼이 다시 한번 제공해준 모든 기고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
Eugene G McNalley
Oxford 2013
마지막 교정을 마치며
이 책의 번역을 시작한 지도 벌써 20개월이 되었다. 근골격초음파에 관심이 있는 초심자들을 위한 책이라고 생각하여 시작하였지만 근골격초음파를 시작한 지 10여년이 되는 역자에게도 부담스런 부분이 상당하였고 그에 따른 올바른 번역을 하기 위해 해부학을 다시 공부하는 계기가 되었다. 한마디로 역자의 해부학지식이 정말 부족하다는 사실을 절감하였다. 하지만 사실상 해부학을 다시 공부하면서 근골격해부학의 재미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는 것도 큰 수확이었다.
이 책은 각 부분별로 근골격초음파를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 가를 설명하는 실제적인 부분이 있어 초심자에게 큰 도움이 되겠지만 해부학의 수준이 생각보다 높고 깊어 생각보다 쉬운 책은 아니었다. 따라서 초심자 뿐만 아니라 근골격초음파를 주로 하는 영상의학전문의에게도 상당부분 도움이 되는 내용이 많다. 어떤 부분은“과연 이런 세세한 부분을 초음파에서 볼 수 있을까”또는“이렇게 까지 자세히 보이는 걸까”하는 의문이 들 만큼 거의 자기공명영상해부학을 능가하는 부분도 있었다. 어쩌면 초음파해상도가 이미 자기공명영상에 필적할 만큼 높아졌다는 걸 의미하는 증거가 아닐까 생각된다. 하지만 특히 소아엉덩이부분은 실제 적용에 있어 우리의 여건과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도 있었고 무릎부분은 다른 부위에 비해 분량이 너무 적어 아쉬운 점도 있었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안다”는 초음파의 격언이 생각난다. 이 책을 번역하면서 다시 한번 이 격언을 되새기게 되었다. 영상의학전문의가 된지 17년, 근골격초음파를 시작한지 10년이 지나서 또 한번의 기회를 만나 나 자신의 지식을 다시 한 번 새롭게 한 지난 1년반이었다.
이제 곧 부족하나마 최선을 다했던 번역에 대한 평가를 독자들에게 받아야 할 시간이다. 이번이 처음도 아니건만 왠지 두렵기도 하고 설레기도 한다.
많은 생각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부족함이 많았던 나 자신을 전공의시절부터 이끌어 주신 이기남교수님, 최순섭교수님, 이준형교수님, 박병호교수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려야 할 때이다. 떠나가신 남경진원장님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할 수만 있다면 좋으련만! 번역에 많은 조언을 주신 춘해병원정형외과 김형섭원장님, 김승욱부원장님, 외과 김우열부장, 마취통증의학과 박석정과장 및 진단검사의학과 고영래과장께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그 외에도 번역에 직간접으로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지면으로 나마 전하고 싶다. 1년반동안 소홀했던 아내와 두 딸에게도 미안한 마음이다. 이젠 홀가분한 마음으로 가족들과의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미흡하지만 이 책이 많은분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아침의 여명이 밝아온다. 이제는 모든것을 내려놓고 독자여러분의 질책과 격려를 기다려야 겠다.
2016년 1월 거실에서
孤石 李河宗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