理보다는 氣가 앞서는 둔재가 글을 쓰다보니 앞뒤가 다소 안 맞는 부분도 눈에 띄고, 없으면 더 좋을 감정표출도 더러 나온다. 이 모두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싶은 저자의 충정임을 이해하여 주길 진심으로 바란다. 그리고 매일 새로 나오는 일본 측 자료를 보면 벌써 예전의 일을 쓰고 있구나 하면서 원고 수정을 한 없이 하여야 하였다.
가깝고도 먼 일본 한방의학에 대한 총론적인 소개가 한국에서 처음이라는 면에서 많은 욕심을 내었던 탓에 마무리 작업이 한 없이 늦어지기도 하였다. ... 일본한방의학을 배웠던 토야마(富山) 대학 의학부 화한진료학교실의 고토 히로조(後藤博三) 교수가 처음부터 끝까지 자료를 확인하여 주는 수고가 있었기에 마지막 작업이 가능하게 되었다. 어떻든 이 한 권에 천학비재의 내가 지난 10년 동안 보고, 들어 왔던 것을 가감없이 담으려고 하였다. 이 모든 목적은 독자들이 이를 바탕으로 하여 한의학의 앞날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안목을 키웠으면 하는 바람이다.
- 저자 머리말 중에서-
<저자>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2내과 조기호
한의학과 같이 고대 중국의학에 동일한 뿌리를 둔 일본 한방의학을 오늘날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오늘날 일본대학교육 커리큘럼에서의 전통의학내용, 한방약의 사용실태, 일본 유수 대학과 연구소 소개, 본문의 이해를 위한 역사, 과거의 화려했던 일본한방, 그리고 의사면허제도가 일원화 되면서 침몰하는 과정, 이어서 이를 딛고 부활하는 한방의학을 소설처럼 그려내고 있다. ‘일본 고유의 한방’에서는 복진법, 각종 유파 형성, 구결의학, 새로운 생리․병리체계, 체질의학을 논하고 있다. 아울러 3대학회와 근거중심의학의 관점에서 확립된 한방처방을 이야기 하며, 마지막에 전통의학 관련 잡지까지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단순한 사실 소개에 그치는 보고서가 아니고 저자의 눈을 통하여 재조명 되어 객관적 사실과 주관성이 합쳐져 읽기에 부담 없으며, 또한 수많은 저자의 노트를 통하여 일본문화에 대한 인식도 키워준다.
02. 일본 한방의학을 이끄는 대학과 연구소 - 국립대학 의과대학에서의 한방진료 개설 - 키타사토연구소 동양의학종합연구소 - 킨끼대학 동양의학연구소 - 메이지침구대학 - 쯔쿠바 기술단기대학 침구학과 - 모리노미야 의료대학 침구학과 - 칸사이 침구대학 - 토야마대학 화한의약학 종합연구소
03. 왜 일본 한방의학에 주목하는가: 내가 배운 교훈 - 일본학회에서의 나의 편력 - 일본 한방의학은 양의사들의 치료고백록이다 - 동서의학 진료 가이드라인이 들어있다 - 스페셜리스트에 제너럴리스트로서의 안목을 같이 심어주었다 - 선택과 집중을 배우다 - 의학은 기록되어져야 한다 - 번역문화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었다 - 경험의학에서 과학적인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 호학하는 자세를 배웠다 - 자기화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
04. 일본 한방의학 이해를 위한 에피타이저 - 전통의학으로서의 한국과 중국, 일본의 차이 - 한, 일 문화의 차이 - 문외한이 쓰는 통일 에도시대 이전까지의 간추린 역사
05. 화려한 일본 한방의학 1498-1874 - 중국의학의 모방시대(나라시대-1497년 田代三喜 귀국까지) - 후세방파의학(도산의학 16세기 초-17세기 말) - 독자적인 화려한 古方派의학(18세기 초-19세기 중엽): 한방의학의 르네상스 - 에도 관학파 - 절충파: 후세방과 고방을 합한 의학그룹 - 서양의학의 도입:동서의학의 만남 - 서양의학과 한방의학을 결합한 의학그룹 - 고증학파: 황제내경 연구를 중심으로
06. 침몰과 부활하는 일본 한방의학 - 침몰하는 한방의학 - 한방의학의 부흥운동
07. 일본 고유의 한방의학 - 치료체계: 方證相對 시스템 - 口訣: 한방처방의 참맛을 전해 받는다 - 복진법 - 일본 한방의학의 유파 - 일본 한방의학의 생리, 병리체계: 기, 혈, 수 이론 - 일본 한방의학의 체질의학: 一貫堂의학
08. 앞서가는 일본 한방의학 - 일본의 동양의학 관련 3대 학회(일본동양의학회, 전일본침구학회, 화한의약학회) - 일본학회 참석 10년 동안 느낀 소회 - 한방약의 제제화: 한방약 보험제제 - 근거중심의학 구축 - 한방의학 관련 잡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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