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생활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자아 탐구를 위한 여행, 특히 히말라야 등 오지 트래킹이나 나홀로 여행이 증가하고 있으며, 각종 스포츠 활동으로 여러 가지 위험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의료시설에서 멀리 떨어진 장소에서 아프거나 다치는 것은 도시지역에서의 경우와 분명히 큰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여행자들은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때까지 아프거나 다친 사람들에게 적절한 치료를 하는 방법을 필수적으로 알아야 합니다. 가능하다면 의사와 동행하는 것이 매우 이상적이지만 좋은 의사라도 지리적인 조건과 이용할 수 있는 의료장비 문제로 치료하는 데에는 많은 제한점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여행자는 이에 대처하는 야생의학, 즉 기본적인 야생응급처치 과정을 습득하는 것이 자신의 생명을 보존하는 데 필수적일 뿐만 아니라 타인의 생명을 구할 수도 있습니다.
아울러 부상이나 감염병에 대비한 파상풍 등의 각종 예방접종을 미리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를 위해서는 여행을 가기 전에 의사를 찾아가 진료를 받아야 하고 적절한 구급상자를 준비해야 합니다.
불의의 사고가 일어난 후에 당황하거나 흥분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많은 경험과 지식은 사고가 일어난 상황에서도 당황하는 것을 막아주는 중요한 해독제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응급처치’라는 개념에는 다친 시간으로부터 또는 주증상이 발현된 시간으로부터 병원에 도착하기까지 10~30분 정도의 시간 지연이 예상된다는 것이 깔려 있습니다. 깊은 오지에서는 유사한 사고나 질병이 발생하면 병원에 도착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으므로 야생에서의 적절한 응급처치에는 기본적인 응급처치 원리와 다른 의학적이고 논리적인 사고가 필요합니다. 가능한 가장 적절한 의학적 처치를 제공하기 위해서 날씨, 주위 온도와 바람, 일몰 시간, 통신능력, 가장 가까운 대피소까지의 거리, 현지에서의 위험 상황 등을 고려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