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노령화와 함께 당뇨병, 고혈압과 같은 동반 질환 증가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만성 신장병 환자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신대체 요법을 시행하는 말기 신부전 환자 수 역시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2017년 대한신장학회 말기 신부전 환자 등록위원회가 보고한 우리나라 신대체 요법의 현황에 따르면 신대체 요법을 받는 전체 환자 수는 93,884명(혈액투석 환자 68,853명, 복막투석 환자 6.842명, 신이식 환자 18,189명)이며, 국내 말기 신부전의 유병률과 발병률은 각각 인구 백만 명 당 1,816명, 311명입니다. 의학 기술의 발달과 함께 하루가 다르게 최신 의학지식이 보고되는 가운데 양질의 투석치료에 대한 요구와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Handbook of dialysis’는 1988년 초판이 나온 이후 국내외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투석 지침서로 7년 만에 ‘Handbook of dialysis’ 5판이 나왔습니다. 투석 치료의 원리부터 실제 임상에서 투석과 관련된 문제에 이르기까지 간결하게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특히 2015년 이전에 보고된 KDIGO와 KDOQI 가이드라인의 주요 내용을 포함하여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온라인 혈액투석여과, 가정 내 혈액투석 및 고강도 혈액투석에 대해 다루고 투석 환자의 혈관접근로에 대해 강조하고 있습니다. 본 저서는 원서를 가능한 충실하게 번역하여 실제 임상에서 환자를 보는 임상의사, 간호사, 학생 등이 짧은 시간 동안에 투석에 관한 구체적인 지식을 얻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용어는 대한의사협회의 의학용어집 5판 개정집을 따랐고, 일부는 원본의 내용을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영문을 병기하였습니다.
번역을 시행하는 동안 만성 신질환 환자의 미네랄-뼈질환에 대한 KDIGO 가이드라인과 복막염의 예방과 치료, 복막투석에서 도관 관련 감염에 대한 ISPD 가이드라인이 업데이트되었으나 번역본에는 이를 반영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만성 신질환 환자의 미네랄-뼈질환의 경우 대한신장학회 홈페이지 내 학술자료에 게시된 한글번역본을 참고해 주십시오.
끝으로 이 책이 나오기까지 임상 및 학문적인 활동에 도움을 주신 여러 교수님들과 군자출판사 임직원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 책이 투석 환자 진료에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역자 일동 (김은정, 류지원, 양하나, 이소연, 최명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