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가정간호사업이 소개된 지 30여년 이상이 지난 2000년 10월 의료법 33조(시행규칙 22조)에 “가정간호”가 명시되기에 이르기까지 간호계 지도자와 실무자는 물론 정책담당자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가정전문간호사의 역량이 강화되고 있다. 보건복지부 주관으로 지난 1994년부터 연세세브란스병원, 원주세브란스병원, 강동성심병원 그리고 영남의료원 등 4개 병원을 기반으로 시작된 병원기반 가정간호사업은 오늘날 한국의 재가간호(가정간호, 방문간호, 방문건강관리) 사업의 모태가 되었다. 이후 2008년 노인장기요양보험법에 기반한 방문간호는 가정간호와 그 태생과 맥락을 함께 하며, 상호 교류와 협력을 통해 발전 지향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다.
전 세계적으로 그 유래를 찾아 볼 수 없는 수준으로 저 출산 고령 사회로 치닫고 있는 우리나라의 가정간호와 방문간호는 국가적 차원의 보건의료재정에 가장 효율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대안책 중의 하나이다. 우리보다 이미 앞서 경험한 많은 선진국들이 그 효과를 입증해 발전시킴에 따라 가장 확실하게 경쟁력을 갖춘 비용효과적인 서비스 제도로 뿌리 내려가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예외일 수 없다. 가정간호는 물론 방문간호가 현재 직면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과제는 서비스 질 관리이다. 재가간호서비스 질 관리는 수준 높은 가정전문간호교육의 제공과 더불어 실무자들이 가정에서 재가환자를 관리함에 있어 보다 신속하고 적절하고 효과적인 간호서비스를 제공해 줄 때 가능해 진다.
가정간호사나 방문간호사는 시시때때로 주변의 도움없이 혼자 판단하고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므로 대상자의 다양한 건강 문제나 요구에 적절하게 효과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이러한 과제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본 집필진은 여러 해를 거쳐 숙고하면서 오랜기간 가정간호수행 경험과 환자관리의 노하우를 본 서에 담아 보았다. 본 핸드북은 재가환자의 건강문제와 간호요구에 기반하여 크게 3파트로 구성하였다. 첫 번째 파트에서는 간호대상자의 건강사정, 호흡관리, 영양관리, 정주요법, 배설관리에 대한 문제중심 간호과정을 가이드하였고, 두 번째 파트에서는 심혈관계, 호흡기계, 신장비뇨기계, 신경계, 신경정신계, 근골격계, 악성신생물, 내분비계, 소화기계, 감염질환, 조혈장애 등 질환중심의 간호과정을 가이드하였다. 그리고 마지막 파트에서는 상처간호, 재활간호, 임종간호, 산모간호, 신생아간호과 통증간호 등 Special Issues를 가이드하고 있다.
이제 가정간호와 방문간호 대상자 관리를 함에 있어 본 핸드북이 유용한 지침서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부족한 부분에 대하여는 아낌없는 조언을 바란다.
끝으로 본 서가 완성되기까지 적극적으로 지원해준 군자출판사에 감사드린다.
2010년 7월
대표저자 유호신
<저자소개>
유호신 - 고려대학교 간호대학 교수
황문숙 - 성균관대학교 임상간호대학원 교수
김혜영 - 서울성모병원 가정간호센터 교육전담 과장
추진아 - 고려대학교 간호대학 교수
이주영 - 서울여자간호대학교수
윤영미 - 서울보훈병원 가정간호사업팀장
김윤옥 -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병동 수간호사
송종례 - 아주대병원 가정간호센터장
이미경 - 삼성서울병원 가정간호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