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많은 사람들의 이동과 안전 불감증으로 대형사건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는 삶의 질에 초점이 맞춰진 21세기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의 하나이며, 또한 주 5일 근무제가 확산되면서 우리나라 국민 대다수가 웰빙(well-being)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응급구조학적 측면에서는 그리 긍정적인 현상으로만 보이지 않는다. 대형사고와 화재 그리고 장애를 얻어 오히려 건강을 잃은 불상사가 갈수록 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건강의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각종사고와 질병에 대한 대처를 늘 염두에 두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최상의 응급처치는 사고현장에서부터 시작된다. 아무리 훌륭한 의료진과 시설을 갖추었다 할지라도 외딴곳의 응급환자를 발견하지 못한다면 응급처치가 늦어져 생명을 위협하고 생존한다 하더라도 후유증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또 발견 즉시 응급의료체계 활성화를 시켰더라도 119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즉시 적절한 응급처치를 하지 못하면 소생의 기회는 그만큼 줄어든다. 따라서 빠른 응급환자 발견과 목격자에 의한 빠른 응급처치, 그 뒤를 이어 증상에 따른 올바른 응급처치가 시행되어야 하고, 마지막으로 전문적인 통합처치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생존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응급구조학개론(Introduction of Emergency Medical Technology)은 21세기 사회 안전망 구축에 반드시 필요한 인력인 응급구조사의 업무, 응급구조사의 권리와 의무, 기본 및 전문응급처치 소개와 응급의료체계의 제도·행정을 소개하는 학문이기 때문에 현장에서 활동하는 응급구조사가 각 Chapter별로 이해하기 쉽도록 요약 정리하였고 실제 우리나라의 응급구조사 현장 활동사진을 활용하여 설명하였다.
본 교재는 국내 응급의료시스템의 전반적인 부분을 다루었으며, 국외의 응급의료시스템 등을 참고하였다. 국내외 응급의료체계, 응급구조와 응급처치, 응급구조사의 책임과 역할 그리고 안녕과 스트레스 관리, 질병과 손상의 예방, 응급의료통신, 기록, 의료법적 고찰 및 응급구조사의 윤리에 대한 내용을 실었다. 또한, 응급의료관련 현장에서 경험한 현장실무를 바탕으로 설명하였다. 응급구조학개론은 응급구조사의 관심을 높이고, 응급구조학을 이해하는 기초적이면서 전반적인 지식을 제공하는 지침서가 되기를 희망한다.
지속적인 연구 및 노력으로 우리나라의 현실에 맞게 수정·보완하고 있으며, 새로운 지식과 이론을 끊임없이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이 교재가 나오기까지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은 박희진 교수님, 신동민 교수님 그리고 세심한 배려를 하신 군자출판사 장주연 사장님, 이성재 선생님, 박미애 선생님께 마음속 깊이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원고를 정리하는 동안 시간·공간적 소통을 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 사랑하는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