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간사
대한두통학회는 지난 2009년 두통학 초판 교과서를 출간한 이래 8년만에 개정판 교과서를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두통은 대부분 국민이 일생 중 한 번은 경험하는 매우 흔한 증상으로 대한두통학회의 역학조사에 의하면 1년간 두통질환의 유병률은 60%에 달하였습니다. 최근 국제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의 질병부담연구에서 한국에서 편두통은 모든 질환 중 장애를 안고 생활하는 기간(YLDs, years lived with disability)이 5번째로 긴 질환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또한 의료비용도 전체 통증 치료비의 약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사회경제적 비용이 매우 큰 질환입니다. 하지만 두통환자 중 병의원을 찾는 사람은 10%에 불과하였고 대부분의 환자는 본인의 두통을 신경성두통 또는 스트레스성두통 등으로 부정확하게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연구결과들은 한국에서 두통이 개개인의 사회, 경제적 활동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함에도 불구하고 진단이나 치료 측면에서 아직 전문가를 통한 체계적인 관리가 안 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두통환자들이 제대로 된 진단과 치료를 받지 못하는 이유는 두통질환에 대한 보건당국과 국민들의 인식부족과 함께 일차 진료의들이 두통 진단과 치료에 익숙지 못함에 기인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두통질환의 체계적인 진단과 치료에 관한 국내 유일의 교과서인 ‘두통학’ 개정판이 나오게 되어 저희 학회를 대표하여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두통학은 초판 이후 지난 8년간 진단과 치료측면에서 엄청난 변화가 있었습니다.
국제두통학회는 ‘국제두통질환분류’ 개정판을 발표하였고 편두통과 군발두통 분야는 혁신적인 치료제들이 개발되었고 새로운 진료지침도 발표되었습니다. 이번에 개정되는 두통학 교과서는 이러한 두통의 최신지견을 제공하는 훌륭한 지침서가 될 것 입니다. 또한 내년 학회창립 20주년을 맞이하고 편두통진료지침을 준비하는 시점에 교과서를 출간하게 되어 더욱 뜻 깊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개정판 교과서를 위하여 열정과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김재문 위원장님, 박정욱 부위원장님과 차명진 간사님을 비롯한 교과서편찬위원회의 여러 위원들과 훌륭한 원고를 보내주신 모든 집필진, 군자출판사 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대한두통학회 회장 김병건
머리말
2009년 대한두통학회에서 두통학 교과서를 발간한 이후 많은 선생님들의 성원과 격려로 두통학 2판을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두통은 인류와 더불어 오랜 역사를 갖고 있지만 다른 임상분야에 비해 연구가 길지 않은 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대한두통연구회를 발판으로 1999년부터 대한두통학회가 창립되어 그간 내적으로는 편두통 진료지침, 두통용어집, 국제두통질환분류 제 2판(ICHD-2) 및 제 3판 베타판(ICHD-3β)의 한국어판 을 발간했습니다. 외적으로는 한일두통학회를 계기로 아시아-오세아니아 두통학회 창립의 주역을 담당하였으며 2회에 걸쳐 아시아-오세아니아 두통학회를 개최하여 대외적으로도 활동적이며 생산적인 학회임을 알릴 수 있었습니다. 특히 아시아-오세아니아가 국제두통학회에서 가장 주목 받고 발전하는 지역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열과 성을 다해 연구와 진료에 매진하신 두통학회의 동료, 선후배 선생님들께 깊은 존경의 마음을 보냅니다.
이번에 개정된 두통학 2판에서는 2013년 발표된 국제두통질환분류 제 3판 베타판(ICHD-3β)을 근간으로 각각의 질병의 특성과 구체적이며 실제적인 진단 및 치료방법을 기술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국제두통질환분류 제 3판(ICHD-3)의 발간이 늦어지고 있고 각 분야에서 두통 환자를 진료하시는 선생님들께 더 이상 두통학의 새로운 발전을 전달해 드리기를 미루는 것이 옳지 않다는 판단에서 2판을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개정 교과서는 다소 전문적인 부분이 없지는 않으나 이는 두통이라는 학문을 이해하는 데 꼭 필요 한 부분이라고 생각하였고, 진료현장에서 바로 실전 가능하도록 집필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따라서 1판에 비하여 그림이나 도표를 늘리고 대한두통학회 용어집, 대한신경과학회 용어집, 대한의사협회 의학용어집 에서 가급적 익숙하며 평이한 용어를 사용하도록 노력하였습니다.
교과서를 편찬하면서 먼저 ICHD진단기준을 만드는데 수고하신 국제두통학회 두통분류위원회의 노력 에 경의를 표합니다. 아울러 1판 및 2판의 구성에 열과 성을 다해주신 정경천, 정진상, 이광수 두통학회 전 회장님들, 그리고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신 현 김병건 회장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1년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주신 박정욱 부위원장, 차명진 간사, 그리고 정재면, 조수진, 문희수, 김병수 위원님께 감사드리며 군자출판사 장주연 대표님과 조은희 대리님께도 감사말씀 전합니다.
편집위원장 김재문
두통학 정오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