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간사
대한감염학회는 감염학을 공부하고 관심을 갖고 있는 학자들의 모임입니다. 학자는 배움과 깨달음을 논문으로 발표하고 일반 국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알기 쉽게 풀어서 지식, 경험을 제공하는 것도 환자 진료, 예방과 함께 중요한 의무이자 권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가 생활하는 방식, 앞으로 삶에 대한 계획과 대책을 수립하는 것은 과거 또는 현대의 경험과 지식을 기반으로 한 것입니다.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이라는 경귀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전염병이 발생하였던 과거의 역사를 정리 연구하는 것은 인생을 보다 윤택하고 희망이 있는 것으로 변화시킴과 동시에 발전하는 과정의 일단으로 생각합니다.
이러한 면에서 볼 때『한국전염병사』를 우리 학회가 편찬함은 지극히 당연한 것입니다.
조상들의 생로병사(生老病死)에서 전염병에 대한 고통과 고뇌, 좌절, 환희, 생명에 대한 기쁨과 슬픔, 슬기로움과 어리석음을 읽으면서 느낄 수 있도록 의학사 전문가의 도움으로 역사서의 기록을 바탕으로 하여 발간하였습니다.
『한국전염병사』는 건국고조선시대부터 삼국시대를 거쳐 통일신라, 고려, 조선시대 이후 일제 강점기에 이르기까지 기록에 등장하고 있던 여러 가지 전염병을 모아서 정리한 자료를 기초로 하여 당시의 진단과 역학, 가능하였던 치료와 생각할 수 있었던 예방책을 발굴하여 기록하였고, 현대의 관점에서 평가할 수 있도록 편찬하였습니다. 해방 이후의 전염병사에 대한 정리 역시 학회의 남은 과제로 생각하고 준비 중에 있습니다.
역사는 우리를 비쳐볼 수 있는 거울입니다. 거울에 비친 우리의 외양과 내적인 모습을 보다 나은 장래의 형태와 바람직한 실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방편이 역사를 공부하고 역사서를 읽는 근본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염병의 존재, 역학, 진단, 치료와 예방에 애썼던 선조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문화와 과학을 갖춘 역사서라고 감히 느끼고 있습니다.
2006년 『한국전염병사』편찬을 기획하신 당시 김준명 이사장님과 임원진, 최강원 편찬위원장님, 자문위원, 편찬위원 그리고 역사학도의 헌신과 봉사로 이제『한국전염병사』는 탈고되었습니다. 책의 출판을 기꺼이 맡아주시고 편집과정을 함께 해주신 군자출판사에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2009년 입추처서가 지난 요즘 3년에 걸친 저술작업을 바탕으로 탄생된『한국전염병사』를 감염학도는 물론 역사학도와 온 국민께 일독하시길 권합니다.
2009년 9월
대한감염학회 회 장 강진한
이사장 우준희
편찬사
인류의 역사는 전염병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 하겠으며, 이러한 전염병은 인류가 지구 상에 존재한 이래 함께 공존해 오면서 역사의 순간마다 주역으로 등장해 왔습니다. 과거와 마찬가지로 현재에도, 그리고 미래에도 전염병은 인류의 역사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며, 나아가서 인류의 생존에 커다란 위협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우리 나라도 예외가 아니어서 전염병은 역사의 흐름마다 중요한 사안으로 대두되고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우리의 전염병 역사를 정리함은 과거를 통해서 현재와 미래를 대처하고 예비한다는 면에서 무척 의미가 깊다 하겠습니다. 이에 대한감염학회는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의 전염병 역사를 정리하고 집필하는 것이 학회의 의무와 역할이라 생각하였습니다.
많은 회원들의 관심과 기대 속에『한국전염병사』편찬을 준비하고 시작한 지도 어느 덧 3년이 흘렀습니다. 좀 더 내실 있는 역사서를 만들고자 관련 역사 자료를 찾는데 많은 노력과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국내에 자료가 없거나 부족한 자료는 중국이나 일본의 역사 자료를 참조하였습니다. 전염병의 이름은 과거와 현재가 달라 현대 용어로 통일하려고 노력하였으며, 어려운 경우에는 과거의 용어를 그대로 사용하였고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한자를 병기하였습니다.
우선 한국전염병사는 선사시대부터 1945년 해방을 맞기까지의 우리 나라 전염병 역사를 나름대로 정리하여 편찬하였습니다. 역사는 해석하는 사람에 따라서 다르게 이해될 수 있기에 다소 다른 견해를 갖는 독자들의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면서 넓은 관점에서 이해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오랜 기간 열과 성을 다해서 옥고를 집필해 주신 여인석 교수를 비롯한 집필위원 이현숙 교수, 김성수 교수, 김호 교수, 신규환 교수, 박윤재 교수께 감사를 드립니다. 편찬위원회에서 실무를 맡아 수고하신 백경란 교수의 노고에도 감사드립니다. 또한, 소중한 자문과 조언을 해 주신 정희영 원로교수님과 자문위원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부디『한국전염병사』가 전염병을 전공하거나 역사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귀중한 자료가 되어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009년 9월
편찬위원회 위 원 장 최강원
부위원장 강문원
부위원장 김준명
추천사
『한국전염병사』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최근 우리나라의 의료수준과 의료시스템은 거의 선진국화 하였고, 특히 감염분야는 단연 선두권에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대한감염학회의 활발한 학술연구 활동을 통해서 가능하였고, 그 결과 우리나라는 전염병 통제와 항생제 관리에 있어서 의료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WHO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창궐하는 고위험 전염성 질환에 가장 모범적으로 대처하는 국가의 하나로 한국을 선정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대한감염학회 회원님들의 국민보건 향상을 위한 헌신적인 연구 활동으로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대한감염학회 회원들의 지난 3년간 각고의 노력으로,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역사의 편린을 모아 선사시대부터 1945년까지의 한국의 전염병 역사와 전염병 치료의 기록을 완성하였다는 점에서 이 저작물은 전염병학의 교과서로 일컬을 수 있겠습니다. 특히 전염병을 다루는 전문가들이 직접 사료를 모으고 집필하고 감수하였다는 점에서 이 저작물은 역사학자들도 관심을 가질 대단히 중요한 우리 의학계의 보배입니다.
인류의 역사와 전염병은 아주 밀접한 관련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중세 유럽의 성장과 발전에 전염병은 큰 영향을 미쳤고 국가의 흥망을 비롯한 급격한 사회 구조의 변화를 초래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전염병이 어떠한 형태로 발생하고 사회변화에 영향을 미쳤는지 정확한 자료가 없었는데 이제 그 해답이 이 책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대한감염학회는 대한의학회 회원학회에서도 활발한 학술활동을 하는 모범적인 학회로서, 이러한 훌륭한 저작활동을 통해서도 학회의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습니다.『항생제의 길잡이』를 비롯한 대한감염학회에서 발행하는 저작물이 학회의 모든 회원들의 관심과 참여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은 대한감염학회의 전통이자 자랑입니다. 이런 훌륭한 전통은 다른 회원학회에도 널리 알려 학회 운영의 귀감으로 삼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지난 3년간『한국전염병사』발간을 위해 고생하신 최강원 편찬위원장님을 비롯한 자문위원, 집필위원, 편찬위원 등 관계자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를 드리며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주신 우준희 이사장님과 강진한 회장님께도 축하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 간행물을 통해 대한감염학회가 새로운 도약을 이루고 모든 회원들이 화합하는 계기가 마련되길 기원합니다.
2009년 9월
대한의학회 회 장 김성덕
추천사
우선 국내에서 발생한 전염병의 역사를 정리하고 돌아볼 수 있는 『한국전염병사』를 발간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지금 우리는 전 세계가 하나가 된 글로벌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교역 및 여행이 증가하고 있으며, 대량 이민과 인구의 도시집중현상도 심화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세계화 되고 글로벌화 하고 있는 지금, 질병도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때문에 전염병이 발생할 경우 전 세계적으로 위험에 빠질 수 있습니다.
게다가 세계화로 인한 질병의 전파속도는 더욱 빨라져 통제 또한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전염병의 파급력으로 인하여 전염병을 조기에 발견하여 대처하지 못하면 그 피해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클 수밖에 없습니다.
과거 많은 사상자를 내고 사람에게 위해정도가 아주 강한 페스트, SARS와 같은 1군 전염병부터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하는 4군 전염병까지 수많은 전염병들은 사람들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금 전 세계적으로 퍼져 있는 신종인플루엔자A(H1N1)와 우리나라에 유행하고 있는 A형 간염, 수족구병과 같은 전염병도 이미 많은 피해를 입혔고, 또 언제 어디서 새로운 전염병이 발생할지도 모르는 상황에 국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WHO와 방역당국은 비상 방역체제를 가동하여 확산속도를 늦춰 더 이상의 피해를 막으려 노력하고 있지만, 백신 개발과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방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번에 발간하게 된『한국전염병사』는 선사시대부터 일제 강점기까지의 전염병 발생과 관리대책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과거 우리나라에 전염병이 돌았을 당시 방역체계를 되짚어 볼 수 있습니다.
‘과거는 미래의 거울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과거의 실수는 반성하여 다시 되풀이 되지 않게 하고, 좋은 점은 더욱 발전시켜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설정해야 합니다.
본 책자를 통해 과거에 방역체계의 미흡했던 점을 보완하고, 개선방안을 잘 수립하면 앞으로 이룩할 선진 방역체계 구축에 좋은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이번 『한국전염병사』 를 발간한 감염학회를 비롯하여 보건복지가족부, 질병관리본부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국민건강을 책임진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전염병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습니다.
모쪼록 이 책자를 접하시는 많은 의료인들께서 좋은 정보를 잘 활용하시어 의료현장에서 전염병의 예방과 대처에 만전을 기해주실 것을 당부드리며, 끝으로 본 책자의 제작을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감염학회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를 치하합니다.
2009년 9월
대한의사협회 회 장 경만호
추천사
대한감염학회의『한국전염병사』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사실 이 책은 대한의사학회가 주도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없지 않지만, 대한감염학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이런 성과가 나오게 된 것은 다행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이 책의 발간을 위해 힘쓰신 여러 관계자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 책의 의의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우선 이 책은 김두종 선생의『한국의학사』가 발간된 이래 우수한 의학사 연구자들이 배출되고, 의학사의 다양한 분야에서 적지 않은 연구 성과가 축적되어 왔지만, 전염병의 역사만을 전문적이고도 체계적으로 다룬 저서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미키 사카에(三木榮)가『朝鮮醫學史及疾病史』(1963)라는 책에서 전염병사를 다룬바 있고, 전종휘 선생이『한국급성전염병개관』(1965)을 통해 전염병사를 선구적으로 연구한 바 있습니다. 그렇지만 전문 연구로서 연구자들과 일반 독자들의 지적 열망을 충족시키기에는 많은 면에서 부족한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최근 들어 각종 전염병이 전 세계적인 관심사가 되고 있는 이때에, 이 책을 통해 전염병사에 대한 지적 갈증과 열망이 충족되리라 확신합니다.
둘째, 이 책의 집필에는 의사학계의 대표적인 중진, 소장학자들이 참여하였다는 점입니다. 각 집필자는 각 시대사 연구를 대표하는 연구자들이고 각 분야에서 적지 않은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각 분야의 전문 연구자가 참여하여 집필되었기 때문에 가장 정확하고도 최신의 연구 성과가 반영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이 책이 갖는 장점 중의 하나가 될 것입니다.
셋째, 지금까지 전염병사는 서양의 의학사가들이 주도한 것이었습니다. 윌리엄 맥닐의 『전염병과 인류의 역사』, 헨리 지거리스트의『질병과 문명』
구분 | 13시 이전 | 13시 이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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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도서 | 당일출고 | 1일 추가 |
타사도서 | 1일 ~ 2일 추가 | 2일 ~ 3일 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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