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에 내원한 환자와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를 진료하는 경우 영상검사는 진단과 치료에 필수적인 검사입니다. 여러 부위의 영상검사 중에서도 특히 가슴 영상검사는 많은 종류의 급성 질환이나 중한 질환을 평가하는데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검사이므로 응급실과 중환자실에 근무하는 의료인은 반드시 적절한 가슴 영상검사의 선택 방법과 응급 질환의 주요 영상 소견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일선에서 일하는 임상의들이 응급상황에 접하여 영상의학 검사를 하였을 때 실용적으로 참고할 만한 흉부영상의학 참고서적은 찾기 힘듭니다. 더구나 이러한 응급 상황이 정상 근무외의 당직시간에 발생하였을 경우, 영상의학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자들은 응급 환자들의 신속한 진료에 도움을 주고자 흉부 영상의 기본 검사와 일반적 소견에 대해 설명함과 동시에 응급 상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러 질환의 흉부영상의학적 소견을 간단하고 명료하게 제시하여 응급의학과를 포함한 여러 임상과의 수련의뿐만 아니라 전문의들까지 폭넓게 참고할 수 있도록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곧 의사의 길을 가게 될 의과대학 학생들에게도 시험준비, 병원실습 등에 큰 도움이 되리라 보며, 방사선사, 응급실 및 중환자실 간호사들에게도 중요한 응급 흉부영상의학 소견을 이해하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응급 환자들을 돌보는 일선 의료진들이 긴급한 상황에서 신속하고 적절히 진료를 하는데 도움을 받기를 기대하는 바입니다.
이 책의 내용은 크게 총론과 각론으로 나누어집니다. 총론에서는 가슴영상검사의 전반적인 이해를 돕기 위한 기본적 개념을 정리하였습니다. 여기에는 다양한 가슴 영상검사법과 적응증, 단순 가슴사진과 가슴 CT의 정상소견, 거짓 병변 및 인공 음영, 판독할 때 필요한 주요 용어, 분석 방법, 판독보고서 작성법, 그리고 환자의 가슴 속에 삽입한 튜브, 도관, 선, 유도선 등 각종 기구와 장치 등이 설명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총론적 지식을 바탕으로 각론에서 응급실이나 중환자실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가슴 질환별로 영상의학적 소견을 읽어보면 훨씬 이해가 빠를 것입니다. 각론은 질환의 부위와 종류별로 묶어서 임상증상을 포함한 일반적인 특징, 영상의학적 소견, 도움이 되는 의학적 개념들을 요약하여 정리하고 전형적인 가슴 영상 사진들을 함께 실었습니다.
의학용어들은 대한의사협회에서 발간한 의학용어집 제4집을 기본으로 하였으며 되도록이면 우리말 용어를 사용하려고 노력하였고 필요에 따라 괄호속에 영어 용어를 추가하였습니다. 적절한 한글 용어가 없거나 뜻의 전달을 위해 한자식 용어가 적당하다고 판단될 때는 이를 사용하였습니다. 한글 용어를 주로 사용한 이유는 앞으로 국가고시에서 한글 용어를 사용하게 될 국가적 정책방향을 고려한 것으로, 지금의 의과대학생들이 한글 용어 중심의 국가고시를 치르고 의사가 되어 활동할 때는 임상에서도 한글 용어가 통용될 가능성이 높아 순수 우리말 용어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이 책은 박석희교수님의 제안으로 그 가르침 밑에 있는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영상의학과의 가슴영상의학 전공 교수진이 함께 힘을 모아 집필하였음을 밝히며, 집필과정 내내 무한한 관심과 인내로 지속적인 지도와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바쁘신 가운데 추천의 글을 써주신 가톨릭대학교 응급의학과학교실 주임교수 박규남 교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또한 원고를 점검하고 좋은 의견을 제시해주신 가톨릭대학교 영상의학과 전임의 오진경선생님과 전공의 선생님들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 일생동안 오직 흉부영상의학의 진료, 연구, 교육에 전념하여 오셨으며,
언제나 후학들의 모범이자 멘토가 되어 주시는
박석희 교수님의 회갑을 기념하여
감사와 기쁨의 마음으로 이 책을 바칩니다. -
2009년 6월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영상의학과 가슴영상의학회장 안명임
추천의 글
응급실의 내원한 환자의 가슴영상검사는 가장 많이 시행하는 검사중의 하나이고, 이를 통해 분초를 다투는 긴급상황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중요 흉부응급질환의 영상검사 소견은 응급실에 근무하는 의사라면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겠습니다. 하지만 그 동안 흉부 응급질환의 영상의학적 소견에 대한 교육과 참고를 위한 실용적 문헌이 부족하여 아쉬웠습니다. 이에 ‘응급흉부영상의학’의 출간을 매우 환영합니다.
특히 책의 내용이 영상의학적 검사에 대한 기본개념을 갖게 하는 총론과 질환 별 각론으로 나눠져 있는데, 총론을 통해 각론의 이해를 높일 수 있고 각론은 의심되는 질환의 영상소견을 그때그때 바로 찾아볼 수 있게 되어 있어 항상 응급환자 진료 시 지참하는 매뉴얼이 될 것으로 봅니다. 또한 내용이 대표적인 사진과 함께 간결하게 필수적인 것만 요약정리 되어있어 그 실용성이 돋보입니다.
저자들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이 책은 모든 응급환자를 다루는 의료인에게 기본이 될 수 있는 지식을 전달해 주는 아주 좋은 교과서가 될 것으로 생각하여 감히 추천의 글을 드립니다.
2009년 6월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응급의학과 주임교수 박규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