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을 하면서
최근 들어와서 한방의 침체기니 불황이니 하면서도 꾸준히 발전하는 분야가 한방피부질환 영역이다. 이에 대한 다양한 원인분석이 나오겠지만, 무엇보다도 피부질환에 대한 양방의 한계가 드러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피부질환 치료에서는 임상수치도 중요하지만, 누구나 들여다보고 알 수 있는 외부증상에 대한 변화가 있어야 한다. 이 때문에 피부질환에 대한 양·한방치료 우위비교는 시비거리가 되지 못한다. 아울러 증례보고에서 사진을 통해 비교하지 않으면 믿기 어렵다.
이런 면에서 일찍이 피부질환에 대한 한방치료 하나를 가지고 평생 진료한 피부과전문의를 만났다는 것은 행운이다. 이 책의 저자는 오로지 피부질환과 한방치료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가지고 임상을 해 오신 분이다. 한국전쟁이 난 해인 1950년에 의사면허증을 취득하고, 그 후 피부과전문의가 된 다음 1967년부터 한방의학을 배워, 피부질환에 대한 한방치료라는 한 길을 걸어왔다. 이러한 외길 歷程을 보면 고개가 숙여진다.
그동안 저자는 매 학회 때마다 본인의 임상자료와 사진을 가지고 발표하면서 피부질환에 대한 한방치료를 개척하였다. 이러한 업적 가운데 가장 뛰어난 것은 1998년에 『피부질환 한방치료 매뉴얼』을 펴낸 것으로, 이 책은 피부질환 한방 책에서 바이블로 통하고 있다.
이번에 펴내는 책은 2008년에 출판된 가장 최근작이다. 그동안 임상 내공이 이 한권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한방 내과 전문의와 한방 피부과 전문의 두 사람이 힘을 합하여 번역하고 이해를 돕기 위하여 설명을 붙이기도 하였다. 우리들의 이런 노력이 우리나라 한방계에 이 책이 일조가 되어 한방치료영역이 넓어지길 기대한다.
2010년 12월 23일
조기호, 최인화
서 문
본서는 일상 자주 보는 피부 질환을 ‘오장五臟’과 ‘기혈수氣血水’로 이해하고자 했다.
피부 증상을 나타내는 질환은 표면을 치료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옛부터 「피부는 내장의 거울」이라고 하듯이, 피부 질환은 내장 즉 오장육부五臟六腑의 이상이 반영되는 증례를 많이 볼 수 있다. 특히 오장의 기혈수 이론은 이미 에도江戶기에 吉益南涯가 확립하고, 최근에 보다 많이 응용하게 되었다.
피부염의 치료는 표피表皮의 표치標治와 뒤의 본치本治를 조합해 실시한다. 항상 기혈수의 기 순환에 의한 증證을 확인하고 처방을 결정하면 치료의 폭이 넓어져 보다 치료효과가 높아진다. 혈수는 기를 타고 체내를 순환한다. 기체氣滯라고 하는 기의 정체가 피부와 전신에 혈수의 과부족을 일으켜 병을 유발한다.
기 순환 검사는 현대 의학적으로는 SDSSelf-rating Depression Scale, CMICornell Medical Index, YGYatabe Guilford 성격검사 등을 실시하지만, 동양 의학적으로는 기허氣虛, 기울氣鬱, 기역氣逆, 혈허血虛, 어혈瘀血, 수독水毒을 참고로 한다. 피부과 검사로는 긴장하면 손발바닥에 땀이 나는 사람이 많은 것을 감안하여 스트레스 부하검사를 실시하여 전후 발한량의 차이를 평가한다. 기 순환 정도를 이해하고 그것에 의해 이기제理氣劑를 다른 처방과 조합함으로써 대부분 피부 질환에 응용할 수 있는 것으로 판명되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난치였던 질환들이 완화 내지 치유에 이르게 되었다. 2000례에 이르는 검사 결과로 판단이 가능해진 때문이다.
동양 의학의 심신일여心身一如란 이런 것이었나를 실감하면서 많은 피부 질환의 치료를 날마다 실시하고 있다. 각각의 질환에 대한 증례는 적지만 모두 전술한 방법으로 행한 결과이므로 참고로 해 주면 다행이겠다.
피부과적 해석과 동양 의학적 해석을 나열하여 기술한 것은 그다지 한방에 정통하지 않은 분이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피부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각 과에 걸친 기본적인 이해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것에 따라 피부 진료는 좋은 경과를 취한다. 이와같은 의미에서 각 과의 여러분들이 이용해 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용 처방은 모두 한방 엑기스 제제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한가지 생약을 가미하여 작용을 강화한 것도 있다. 실제 일상 치료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이번에 草源社의 吉田幹治 사장의 정성어린 노력으로 발간되어 이자리를 빌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2008년 1월
니노미야 후미노二宮 文乃
구분 | 13시 이전 | 13시 이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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