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관광(Medical Tourism)을 종합적으로 정의하면 해외여행과 의료서비스 선택의 자유화로 인해 건강 요양, 치료 등의 의료혜택을 체험하기 위한 목적으로 세계 일부 지역을 방문하면서 환자 치료에 필요한 휴식과 기분전환이 될 수 있는 그 지역 주변의 관광, 레저, 문화 등을 동시에 체험하는 관광활동이다.
의료관광의 기원은 사실상 고대 그리스·로마 시대로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산업으로서 주목을 받은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해외환자의 유치라는 측면에서 볼 때 초창기의 의료관광 비즈니스는 아무래도 미국에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MD Anderson 암센터나 Mayo Clinic과 같이 수준 높은 임상기술로 무장한 미국의 대형병원들은 처음부터 해외환자를 유치할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세계적인 수준의 높은 의료기술 덕분에 자국 내에서 질병을 치료할 수 없었던 전 세계의 환자들이 미국으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미국의 해외환자유치는 대부분 개별 병원에 의해 진행되었기 때문에 국가나 관련단체에 의한 조직적 산업 활동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반면,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휴양지로서 각광을 받고 있던 남미와 동남아시아 지역의 신흥개발국들은 의료관광 비즈니스를 조직적 산업 활동으로 탈바꿈시킬만한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었다. 남미와 인도, 태국, 싱가포르 등에서 의료관광이 활성화를 띠게 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자국민을 대상으로 한 보편적 의료보장은 체계화되어 있지 않지만, 덕분에 대부분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의학교육을 받은 의료전문직이 선진의료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게다가 풍부한 관광 자원과 서비스 인프라를 가지고 있는 이들 국가로서는 의료관광이 산업으로서 새로운 국부(國富)의 창출 기회로 인식되기에 충분했던 것이다. 따라서 산업으로서의 의료관광 비즈니스 조직화는 남미와 아시아 신흥개발국가들에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가 의료관광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된 것도 큰 틀에서 보면 이들 의료관광 선진국(?)과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구체적인 상황은 조금 다르다. 그동안 몇몇 병원이나 의료진들의 개별적인 비즈니스로서 진행되어오던 우리나라의 해외환자유치사업이 2009년부터 메디컬 코리아(Medical Korea)라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국가적 차원에서 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고 있는 상황이 된 것은 의료기술의 발전, 한류(韓流)에 힘입은 국가브랜드의 신장과 의료서비스 내수시장의 불황 때문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의료관광산업에서는 후발주자라고 할 수 있는 우리나라의 해외환자유치사업은 2009년부터 정부 차원에서 해외환자유치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지만, 우수한 의료 기술과 인프라에 비해 국제적인 서비스의 조직화라는 측면에서 아직도 갈 길이 멀다. 국제적인 수준의 서비스를 조직화하고 제공하기 위해서는 의료서비스와 관광서비스 분야의 인프라 구축과 규제 변화가 필수불가결하고, 인적서비스에 따라 그 성과나 만족도가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관련분야의 전문인력 양성이 매우 중요하고도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다.
효과적으로 의료관광산업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많은 전문인력들이 필요하겠지만, 그 중에서 핵심인력은 해외환자를 대상으로 한 의료상품 개발과 마케팅, 진료 관리, 통역 등을 수행하고 이러한 업무들을 종합적으로 조정할 역량을 갖춘 인재라고 할 수 있다. 바로 이러한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제도가 2013년부터 시행된 국제의료관광코디네이터 자격증 제도라고 할 수 있다.
국제의료관광코디네이터 자격증은 그동안 민간에서 운영하고 있었지만 전문성을 강화하고 보다 체계적으로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2013년부터 국가기술자격시험으로 시행하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주관하여 매년 시행되고 있는 자격시험에서는 보건의료, 관광, 마케팅, 의학용어 등 관련 지식을 가지고 의료관광 상담, 진료서비스 지원관리, 리스크 관리, 관광서비스 지원관리, 의료관광 마케팅, 행정절차 관리 등 실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하고 있다.
이 책은 바로 국제의료관광코디네이터 자격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들과 의료관광산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에게 의료관광의 개념과 산업 현황을 소개하고, 의료관광분야에 종사할 예비인력들이 꼭 알아야 할 핵심 지식을 제공하고자 기획하게 되었다.
‘국제의료관광’ 도서는 총2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국제의료관광코디네이터의 필기시험과목은 5개의 교과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 이 책의 제1권은 보건의료관광행정과 보건의료서비스지원관리를 중심으로 다루고 있으며, 제2권은 보건의료관광마케팅과 관광서비스지원관리를 다룬다. 나머지 ‘의학용어 및 질환의 이해’는 이미 시중에 수많은 교재들이 나와 있고 간략하게 다룰 수 없는 부분이므로 별도의 기획을 통하여 독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본 도서 ‘국제의료관광’은 기존의 수험서와 달리 대학교재와 수험생 자습서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최신 자료를 반영하여 핵심 개념과 함께 풍부한 설명을 담아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이 책의 특징은 다른 수험서나 국내 대학교재와 달리, 매 단원 학습목표와 핵심요약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핵심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매 단원 첫 머리에 “학습목표”를 제시하여 독자로 하여금 뚜렷한 목표와 학습방향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고, 매 단원 마지막에는 “핵심요약”을 통해 각 단원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적인 내용을 정리했으며, “알아두면 좋아요” 코너를 통해 법령이나 사례 등 추가적인 정보를 제공하였다.
이를 위해 저자들은 2014년도 하반기까지 국내에 출간된 모든 의료관광코디네이터 관련 서적과 수험서의 내용을 분석하여 핵심내용을 간추렸으며, 기타 의료관광분야의 국내외 도서와 각종 정부 발간자료, 세미나 자료집, 학술논문 등의 내용을 검토하였으며, 최신 통계자료를 포함하려고 노력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저자들은 아직도 이 책에 여러 가지 부족한 부분이 있음을 잘 알고 있고, 이러한 부분들에 대해서는 향후 지속적인 강의와 연구를 통해 보완해나갈 것을 독자들에게 약속드린다.
마지막으로 여러 모로 부족한 원고를 잘 다듬어 책으로 출간될 수 있도록 애써준 군자출판사 장주연 사장님 이하 직원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2015년 7월
저자 김지원·배성윤
제 1부 보건의료관광 마케팅
1장 마케팅의 이해
2장 상품 개발하기
3장 가격 및 유통관리
4장 통합적 커뮤니케이션
5장 고객만족도 관리
제 2부 관광서비스 지원관리
6장 관광의 이해
7장 관광산업의 이해
8장 항공서비스의 이해
9장 지상업무 수배서비스의 이해
10장 관광자원 및 이벤트의 이해
참고문헌
구분 | 13시 이전 | 13시 이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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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사도서 | 1일 ~ 2일 추가 | 2일 ~ 3일 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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