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대한두통학회가 발족된 지 벌써 1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간 대한두통학회는 한국 신경과학 분야의 학회 중 비교적 늦게 출발한 학회로 매우 적은 회원으로 시작하였습니다. 특히 두통이란 분야는 신경과, 신경외과 의사뿐 아니라 내과, 정신과, 마취통증의학과, 기초의학자들도 관심이 많은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의학적으로 아주 중대한 두통 환자는 없다고 인식되어 왔고 객관적 검사가 특별히 필요없는 이유로 많은 의사들이 큰 관심을 갖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또한, 두통 환자들도 의사 진찰 대신에 매스컴에서 홍보하는 두통약을 구입하여 복용하는 관계로 급성 두통 환자가 만성 두통으로 이행하여 치료에 반응이 적고 삶의 질이 떨어지는 큰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한국 사회에서는 두통에 대한 정확한 지식이 필요하며 이에 대한 홍보와 교육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됩니다.
대한두통학회에서는 2002년도에 편두통 진료지침(초대회장 정경천) 제1판을 발간한 이후 2008년도에는 편두통 진료지침 제2판(회장 이광수)을 발행하여 한국에서 두통을 진료하는 모든 의사들이 편두통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함께 근거의학 중심의 치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였습니다. 대한두통학회에서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우리말 두통 교과서 제작의 필요성을 느껴 약 1년전부터 한글판 두통 교과서 제작 계획을 세웠습니다. 교과서 편집위원장에는 한국 두통 분야의 개척자중 한 분인 정진상 교수를 위촉하여 단락별 편집위원과 각 단락별 저자를 선정하였습니다. 그간 1년간 희생정신으로 대한두통학회 교과서 제작에 힘 써 주신 정진상 위원장 및 김재문, 김병건, 김용재, 박정욱, 문희수, 오경미, 이건희, 정성우, 정재면, 주민경 단락별 편집위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각 단락별 저자분들께도 한글판 두통 교과서가 출판되도록 애써 주셔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 대한두통학회의 한글판 교과서가 발간되어 의과대학 및 간호대학 학생, 간호사, 의사들이 두통이란 학문에 빠르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됨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교과서 발간을 계기로 한국 사회의 모든 두통 환자들이 고통 없는 행복한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09년 5월 24일
대한두통학회 회장 이 광 수
두통만큼 흔하면서 다양한 질환은 많지 않습니다. 또한 기질적인 원인이 밝혀지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적어서 두통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서로 의사를 소통하는 데 있어 장벽이 많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의 해결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한 것은 국제두통학회가 제정한 두통의 분류와 진단기준이 만들어진 1988년부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두통에 관한 두통을 기술할 수 있는 공통언어가 만들어진 것은 이제 겨우 20년을 조금 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한두통연구회로 태동한 대한두통학회가 2009년, 올해로써 창립 10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두통에 관심을 갖고 진료와 연구를 하는 회원들이 소수에 불과했던 초창기였지만 실로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발전을 거듭해 왔습니다. 그 사이 한일두통학회를 개최하고 아시아두통학회의 발족에 기여하는 등 국제적 학술활동에도 크게 기여하였지만 국내적으로는 편두통진료지침과 두통용어집 발간, 국제두통학회 국제두통분류 2판의 한국어판 발간 등 역사가 일천한 학회로서는 많은 업적을 쌓아 왔다고 자부할만 합니다. 무엇보다도 신경과전문의들을 주축으로 시작했던 학회가 이제는 소아신경과, 정신과, 구강내과, 마취통증의학과, 신경외과 등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들이 함께 학회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방향으로 학회가 발전하고 있다는 또 다른 증거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발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두통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고자 하는 의학도들에게 적절한 우리말 교과서가 없었기 때문에 대한두통학회에서는 2007년 이광수 회장이 취임하면서 우리 회원들이 우리 말로 쓴 두통교과서를 제작하기 위한 교과서편찬위원회가 발족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우리 환자들로부터 얻은 자료만으로 집필하기에는 많이 부족한 상태이긴 하지만 앞으로 두통 연구와 진료, 그리고 교육의 지침이 될 교과서의 제작은 필수적이라는 공통된 생각으로 지난 2년 동안 여러 회원들이 전심으로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물로 오늘 두통학 제1판이 세상에 선을 보이게 되었습니다.
본서에서 적용한 두통의 분류와 진단기준은 2004년에 발표된 국제두통학회 두통분류법 제2판(Internation Classsification of Headache Disorders, 2nd edition, ICHD-II)에서 제정한 분류법의 한글판을 일차적으로 활용하였으며 여기에 적절한 분류가 없거나 새로운 진단에 대해서는 가장 많이 인용되는 문헌을 적용하였습니다. 한글용어는 대한두통학회 용어집, 대한의사협회의학용어집 제4집, 그리고 대한신경과학회 용어집에서 내용을 잘 표현하면서도 가장 익숙한 용어를 선택하여 사용하였습니다. 그리고 장별로 중요한 증례를 소개함으로써 두통질환들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편집하였습니다. 이번 초판 교과서는 앞으로 한국에서 두통진료지침이라고까지는 할 수 없지만, 최소한 진료의 방향을 제시하는 이정표 같은 역할은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앞으로 개정을 거듭하면서 한국인의 자료를 더욱 보강될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께서도 본 교과서의 발전을 위해서 부족하거나 잘못된 부분을 발견하시면 저에게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연락처는 cspaul@naver.com 입니다. 우리 모두가 노력한다면 언젠가는 세계에서 가장 좋은 두통교과서라고 인정 받는 날이 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감사의 말씀: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 해 옥고를 준비해주신 여러 집필 교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그동안 두통교과서의 발간을 위하여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신 이광수 학회장과 김재문 부회장 겸 편찬위 부위원장, 원고를 한줄한줄 세밀하게 검토하신 김병건 간사, 그리고 단락책임자로 수고하신 김용재, 박정욱, 오경미, 이건희, 정성우, 정재면, 주민경(가나다순) 교수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본 학회의 창립회장을 지내신 정경천 교수님의 수고와 격려에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본 교과서 출판에 수고하신 군자출판사의 장주연 사장님, 박혜영 과장님, 그리고 정은진 님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보냅니다.
2009년 5월 24일
대한두통학회 교과서편찬위원장 정 진 상
구분 | 13시 이전 | 13시 이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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