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인후과 영역중에서 귀질환에 대한 수술법들은 뼈로 둘러싸인 안면신경, 청각기관, 혈관들을 피해 고속드릴을 이용하여 병변만을 제거하고 정상청력으로 회복시키기 위한 재건술까지 마쳐야 하는 매우 정교한 작업이다. 이런 수술을 받아야 한다면 그 수술을 담당해 줄 가장 적절한 혹은 가장 유명한 의사를 찾아 보게 마련이다. 따라서 의사가 환자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정확한 지식과 술기, 아울러 환자에 대한 정성일 것이다. 수술을 담당하는 의사의 입장에서는 그 중에서도 고도의 수술 술기를 배우고 익히는데 상당히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주로는 선배의사들과 수술을 같이하며 배우기도하고 때로는 워크샵이나 세미나 혹은 증례회와 같은 부정기적인 자리를 통해 차근차근 한 단계씩 자신을 스스로 업그레이드 시키는 것이다.
이런 느리고 비효율적인 의학교육의 형태를 멀티미디어라는 최신의 도구를 이용해 고도 평준화시킬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미 외국에서는 가상현실 프로그램이나 화상회의 혹은 인터넷을 이용한 다양하고 새로운 의학교육들이 시도되어 왔다. 실제로 이런 새로운 교육자원들이 궁극의 의료교육의 고도평준화에 직접적인 해결책이 되지는 못할지언정 한 개의 초석역할은 톡톡히 해 나갈 것이라고 믿는다. 이런 관점에서 대한민국에서도 새로운 시도가 진행되어왔고 한 개의 결실을 맺었다.
어정쩡한 가상현실이 아니라 실제 사체를 이용한 수술동영상을 적절히 프로그램화함으로써 수술술기를 학습하려는 의사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각 시술에 대한 문자화된 정보와 사진정보를 수시로 바꾸어 가며 스스로 반복하여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동일한 시술을 스스로 준비하고 실행해 볼 수 있도록 소요되는 각 수술기구의 사용법을 위시하여 실습간에 안전조치 등 자상한 설명이 포함되었다. 이런 형태의 교육자료는 아마도 세계에서 처음이 아닌가 생각한다.
당연히 그 형태는 DVD 1장의 소프트웨이다. 그간 흔히 우리가 접하던 종이나 활자화된 정보와는 전혀 색다른 형태의 의학도서인 것이다. 물론 글도 있지만 대체로 설명은 각 저자들의 육성을 통해 설명을 듣게 된다. 전체내용은 측두골수술에서 흔히 사용되는 유양동접근법과 경미로접근법, 중두개와 접근법 등이며 이를 통해 시술할 수 있는 해당질환들을 다루고 있다. 이를테면 안면신경감압술, 청신경종양적출술, 인공와우 삽입술 등과 같은 수술법들이다.
이와 같은 교육자원은 수요가 적은 관계로 개발하는데 남다른 애성과 투자가 선행되어야한다. 군자출판사의 장주연 사장의 출판에 대한 맹목적적인 사랑과 과감한 투자, 그리고 동료-후배의사들의 교육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신 연세대 이원상교수의 이상이 만들어 낸 합작품이 아닐까 생각한다.
앞으로 기본적인 수술술기를 익혀야 하는 의사들을 위해 대한이과학회는 다양한 형태의 교육자료들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할 것이며 이는 오로지 대한민국의 의학발전 나아가 나의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한 몸부림이 될 것이다.
구성
* DVD
* 메뉴얼
* 사진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