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자의 글>
이 책은 일본에서 한방약에 대해 잘 모르는 치과 의사가 치료 과정에서 환자에게 한방약을 처방할 수 있게끔 어려운 내용을 쉽게 풀어서 설명하고 있는 책입니다. 일본은 한국과는 달리 독립된 한의사 제도가 없으며, 서양의학을 배운 의사 또는 치과 의사들이 한방약을 처방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책은 우리나라의 치과 의사가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책은 아닙니다. 제가 이 책을 번역하기로 마음먹은 것은 우리나라의 치과 의사를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현재 한의학을 공부하고 있는 한의학도들과, 실제 임상에서 활약하고 계시는 많은 한의사 선생님 여러분에게 이 책을 소개해 드리고 싶었던 것이 주된 이유였습니다.
목포요양병원한방원장
이채원
<추천사>
현대 의학의 발전과 생활양식의 개선으로 다양한 난치성 질환들이 치료되고 평균수명이 늘어 100세시대가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난치성 만성질환을 중심으로 삶의 질은 여전히 떨어져있으며 이런 대안으로 한방치료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치과 영역 질환에서 한방치료를 적용하고 그 임상례를 중심으로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 책이 일본에서 출판되었고 부산대한의학전문대학원에 재학 중인 한의학도가 번역을 하여 한국에소개를 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일본에서 치과치료의 영역에 해당하는 구강건조증, 악관절증, 혀통증, 재발성 구내염, 이갈이, 점액낭포, 구각염에 대한 한방진단과 치료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질환들은 저자가 밝혔듯이 만성적이고 재발이 잘 되는 질환으로 현대 의학으로는 치료하기 어려우나 한방 치료로 좋은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저자의 많은 임상례를 바탕으로 정리한 한방 진단과 복합변증 및 치료방법을 살펴보는 것은 상기 질환 치료 뿐 만 아니라 다양한 내과 질환 치료에서도 응용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따라서 질환별 예진표, 증례의 형태과 병증 타입, 처방 포인트, 증례의 분석과 처방 해설 등 상세하고쉬운 설명은 한의사 및 한의학도의 구강질환에 대한 접근뿐만 아니라 변증시치의 이해와 응용에 도움이 되므로 한의학도 및 한의학 이론에 관심이 있는 의사 및 치과의사에게도 한의학적 치료관점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또한 여기 제시된 처방들은 대부분 추출된 복합제제약 또는 단미제로 시중에 유통이 되면서 사용하기 편리하기 때문에 신속하게 치과 진료 및 구강 질환 환자들에게 응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의학도로서 아직 학교 수업과 시험 등 매우 바쁜 일정 중에도 보다 학업에 충실하고 동료 학우 및 한의사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이러한 책을 번역한 역자(譯者)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치과 영역의 질환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가 보다 활발히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
권정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