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 학생들, 산부인과를 전공하는 수련의들은 물론이고 오랫동안 산부인과를 운영해 온 개원의 원장님들도 “부인과내분비학 영역이 이해하기에 제일 어렵다”고 합니다. 부인과내분비학이 다른 세부전공에 비해 연구 대상이 되는 환자의 연령대는 넓고, 그 지식의 양이 방대하기 때문에 처음 접하게 되면 막연하고 어렵게 느껴집니다. 부인과내분비학을 공부하다 보면 산부인과 교과서로는 부족하고 영문원서인 세부전공서는 어렵고 시간이 걸려서 논리적이고 질서 정연한 인체의 신비를 빨리 학습하기에 한계를 느끼게 됩니다.
무차별적으로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공부의 길잡이가 될만한 좋은 책을 만나기는 어렵고 적절하게 선택되지 않은 책으로 공부하다 보면 투자한 시간이 아쉽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빠르게 발전하는 의학 연구들의 결과는 과거에 알고 있던 지식을 더 이상 적용할 수 없고 또 다른 새로운 내용을 알고 임상에 적용해야 하기 때문에 환자를 대하는 의료진 입장에서는 항상 공부를 게을리할 수 없게 합니다.
따라서 최신의 정보까지 잘 정리된 국문 교과서로 시간에 쫓기는 많은 의료진들의 부담을 덜고, 빠른 시간 안에 새로운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자, 이미 10년 전 대한산부인과내분비학회에서는 김정구 회장님과 최훈 교과서편찬위원장님 이하, 임원진들과 수많은 저자들이 수고와 헌신으로 부인과내분비학을 발간해 주셨습니다. 거듭 감사 드리며, 이후에 발전된 의학의 최신동향을 한층 더 심화하여 회원님들의 환자 진료에 있어 실제적인 도움을 드리고자 이번에 부인과내분비학 개정판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보다 실용적으로 쉽고 빠르게 업그레이드 된 정보들까지 습득하실 수 있는 충실한 한글 교과서를 만들기 위해 지식과 경험이 많은 백 명에 달하는 국내 최고의 저자들이 참여해 주신 덕분에 무사히 개정판을 편찬하게 되었습니다. 바쁜 중에 집필을 맡아 주신 저자분들과 열정적으로 수고를 다해 준 황규리 편찬위원장 이하 교과서편찬위원님들, 정경아 사무총장과 여러 임원진들 및 군자출판사에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본 개정판이 임상에서 부인과 내분비 영역의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모든 분들께 늘 옆에 있으면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좋은 선생님이 되기를 바라고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12월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산부인과 교수, 대한산부인과내분비학회 회장
정 혜 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