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제국을 통일했던 秦始皇과 징기스칸은 천하를 얻고도 온 대륙을 뒤지면서 不老草를 찾아 헤맸습니다. 皇帝들은 과연 불로초를 찾았던가요? 세상은 초고속의 발전으로 우린 당시 황제들 이상으로 호의호식을 하며 보통 사람들도 이제 불로초를 찾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시대는 사는 것 자체가 서바이벌 게임입니다. 무서운 속도로 급증하는 성인병과 쓰나미 같이 언제 밀려올지도 모를 건강 위협요인들을 과연 어떻게 피하며 살아갈 것인가요? 또한 이렇게 황량해져 가는 자연환경에서 마음과 몸의 건강을 지키려면 지난 사고방식의 틀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이는 치료보다 예방을 더 생각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어쨌거나
“Disease = Bankruptsy!”
“질 병 = 파 산!”
이 엄연한 공식은 이제 가족 누구라도 병에 걸리면 상당한 의료비지출로 가정경제에 큰 타격을 주게 된다는 말입니다. 경제력 없이는 생활의 질을 높일 수 없는 현실에서 행복의 전제조건이 바로 건강인 것입니다.
누군가 고혈압으로 풍이나 심근경색으로 갑작스레 쓰러지고,
치매로 인해 서서히 기억을 잃고 점차 남이 되어가는 부모님을 볼 때,
서서히 피로해 하여 고혈당을 발견하고 당뇨치료를 시작하게 되며,
완전히 뒤바뀐 식생활로 인스턴트 음식과 청량음료 속에 푹 빠진 아이들,
나이 40이 넘어서도 불행히 니코틴 중독 때문에 아직 담배를 놓지 못하고,
매일 자기를 잃어버린 채 술에 절어 살며,
빈혈을 방치하여 20~30대 한창 나이에도 활력을 잃은 창백한 여자들,
자꾸만 불어가는 자신의 무거운 몸을 어찌할 줄을 모르고,
언제 어디서 또 어느 때고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지 못해 불안, 우울, 신경증, 조급증에 시달리고, 결국 가정 폭력으로 이혼과 자살 그리고 심지어 타살까지,
그리고 전국 사방에서 터지는 크고 작은 참혹한 교통사고들,
男女老少 누군가 암에 걸렸다는, “이미 말기 암이래~”라고 들려오는 비통한 소식,
무엇보다 이 좁은 나라에서 계속되는 환경파괴로 유전자 손상수준의 비상!,
우리는 항상 듣고 있는 이런 뉴스에도, 자신이 겪을지도 모르는 이 무서운 성인병과 건강위협 요인들 앞에서도 그저 남의 일처럼 너무나 당당하게 살고 있습니다. 마치 아무런 엄호사격이나 방탄 쪼끼 없이 총알이 비 오듯 날아오는 저 고지 위의 적진을 향해 생각 없이 돌격해 가는 로봇 병사처럼!
한달 아니 1년이 금방 지나간다 하지만 10, 20년의 세월은 금방이고 짧은 세월이라 하지 않을 것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설립 이래 가장 대규모의 프로젝트를 수행하여 2002년도 10월 30일에 [2002 World Health Report]를 보고하였습니다. 이 보고서에는 영양 불균형, 에이즈, 고혈압, 흡연, 과음, 식수오염, 고지혈증, 실내오염, 빈혈 그리고 비만(당뇨)을 수명 10년을 좌우하는 건강위협 요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의 관리여부에 따라 수명이 10년 더 연장될 수도 또 10년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본 책의 근간도 이 보고서를 기초로 하고 있으며 한국 실정에 맞게 각 분야별 최고의 전문가로부터 원고를 모은 것입니다. 성인병 관리는 이 보고서의 권고와 같이 종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데 성인이면 누구든 하나 이상의 건강 위협요인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관건은 성인병에 걸렸을 때 우리의 자세인데, 정기적 진료일정에 맞추어 전문의와 상담하고 이 [성인병비법서]에 농축되어 있는 최신의 의학자료를 지침으로 삼고, 또 자신의 생활양식(Lifestyle), 병세의 경과, 투약 그리고 검사 등을 일체 이 책의 권고대로 따라 가신다면 어느 성인병이든 자신의 컨트롤 하에 둘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본 성인병비법서는,
고혈압 / 고지혈증과 동맥경화증 / 뇌혈관 합병증과 치매 / 심혈관 합병증 /
혈전·색전증과 돌연사 / 영양 불균형 / 흡연 / 알코올 / 인체 면역과 감염 결핵과 AIDS /
빈혈 / 비만과 대사증후군 - X / 당뇨병과 합병증 / 당뇨병의 치료 / 신경성·심인성 질환 /
노화의 속도 / 암이란? / 암 발생의 원인과 그 과정은? / 암 예방 / 말기 암 환자의 관리 /
환경오염과 유전자보호, 청정 유전자 운동
모두, 20개 장으로 분류하여 다이제스트 형식으로 그 내용을 압축하였습니다. 성인병과 건강 위협요인들은 상호 시너지 효과로 생명을 위협하고 중증 장애를 안겨줄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적입니다. 이들을 뿌리 채 뽑아 완치를 하고 싶으나 이는 불가능하며 전문의와 협의하면서 잘 조절하고 관리한다면 정상적인 상태와 크게 다를 바 없이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으며 오히려 이렇게 관리하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더 건강히 장수하는 분들도 허다합니다.
성인병은 그 사람의 축적된 생활양식의 결과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간 건강한 생활양식으로 살았는가 아니면 건강에 해로운 양식으로 살아왔는가에 따라 성인병의 종류와 그 심각성이 결정된다 하겠습니다. 아래의 질병발생의 공식은 아인스타인의 에너지 축적의 법칙인 E = mC2과 너무나 흡사한데,
Disease = lC2 ( l = Lifestyle )
질병 = 생활양식×시간2
질병을 에너지(질병 에너지)라고 한다면 그 축적의 과정에는 생활양식과 시간의 제곱으로 판단할 수 있는데 좋지 않은 생활습관을 얼마나 지속하는 가에 따라 질병의 양상이나 위중성이 결정되는 것입니다. 즉, 지금 나의 단면적 건강상태나 생활습관만 보지 말고 앞으로 5년, 10년 아니면 30년 이상 ‘시간’이란 변수를 대입한다면 그 때 나의 건강, 곧 질병 에너지의 양상과 위중성이 어찌될 지 윤곽이 잡힐 것입니다. 어떤 종류의 성인병이라도 생활습관( l )을 변화(TLC : Therapeutic lifestyle change)시키고 집중적인 관리를 할 때 시간( C )이란 변수를 아무리 대입해도 질병 에너지는 그리 증폭되지 못하며 환자에게 고통을 주는 위중한 상태로 가지는 못할 것입니다.
이제 사람들의 나이에 대한 개념도 많이 바뀌어 태생적 나이(Born age)는 이제 그 의미가 많이 퇴색되었습니다. 의학적 나이, 곧 사람의 정신-육체-건강 나이(Psychic-Physical-Health age)가 노화의 기준이 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쌍둥이라도 어느 한쪽이 좋지 않은 라이프스타일을 긴 시간 지속해 왔다면 5년, 10년 혹은 30년 후에는 근 5년, 10년 혹은 30년 이상 건강나이의 차이가 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이는 노령 층이 급증하는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인생의 후반기를 좌우하는 건강나이가 바로 노년기 삶의 활력을 결정짓는다는 점입니다. 태생적 나이가 80이라도 그 사람의 건강나이가 50대라면 그는 절대 활력을 잃지 않았으며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그가 원하는 창조적인 일을 꾸준히 할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이 책은 우리 심신의 건강나이를 컨트롤하는 노하우를 알려주는 비법서입니다. ‘노화의 속도(Speed of aging)’를 Vaging, 10가지 건강위협인자 관리변수를 α %라고 할 때 타고난 삶의 기간(BLS : Borned LifeSpan), 예측된 삶의 기간(ELS : Expected LifeSpan), 추가될 수 있는 삶의 기간(ALS : Additional LifeSpan) 그리고 총 삶의 기간(TLS : Total LifeSpan)의 상관관계는 다음과 같을 것입니다.
BLS
ELS = ―――――
Vaging
(Vaging = < 1 노화가 느릴 때, 또는 > 1 노화가 빠를 때)
TLS = ELS ± ALS
ALS = 10년×α % (-10 ~ 0 ~ +10년, 관리 여부에 따라 20년의 차이)
α % = 10가지 성인병의 관리변수(범위 -100 ~ 0 ~ +100%)
따라서,
BLS
TLS = ――――― ± 10년
Vaging
이 공식을 이해하면, 우리의 총 삶의 기간은 매우 가변적이며 특히 두 변수, 하나는 노화의 속도. Vaging, 두번 째 추가될 삶의 기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건강 위협인자 관리변수, α %에 좌우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가 노화의 속도를 조절하는 것과 건강 위협인자 관리를 어떻게 하는 가에 따라 우리가 향후 누릴 수 있는 총 삶의 기간이 우리의 의지로 결정될 수 있다! 는 매우 중요한 사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의료의 발전으로 단지 수명이 연장될 수 있다는 달콤한 뉴스에 안심을 하고 있겠지만 환경이 점차 피폐해 지면서 인류는 그 면역력을 점차 잃고 있습니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단지 수명의 연장이 아니라 질적으로 건강한 수명의 연장입니다.
항생제 내성(Anitbiotic resistant)을 획득한 적지 않은 균주들의 감염(Infection)은 새로운 화두로 떠오를 것입니다. 이미 세계보건기구는 AIDS를 수명 10년- 위험인자로 채택을 하였으며 최근에는 신종바이러스인 조류독감이 우리에게 위협을 주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이런 인간면역과 감염 그리고 항생제내성 문제를 심층으로 다루었습니다.
환경이 파괴되고 오염되는 것은 그만큼 지구의 청정한 지역이 점차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미 전 세계 선각자들은 지구온난화에 대한 걱정을 수십 년 전부터 해왔으며 오고 있으나 이번 세기를 지나기 전에 심각한 환경의 변화와 그 합병증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지구는 단지 10년 전과 비교할 수 없이 오염되었고 어쩌면 우주의 한 행성처럼 변해버린 지금, 수십 년 후에 나타날 대규모의 재앙으로 공포에 떨기보다 당장 우리 건강에 미칠 수 있는 위험을 분석해 보아야 합니다.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은 바로 환경오염과 비례합니다. 지금 우리에게 시급한 것은 성인병 관리 뿐 아니라 나, 내 이웃 그리고 내 후손(Offsprings)의 유전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전의 노력과 대비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우리가 그간 가해해온 환경은 단지 지구에만 재앙을 일으킬 뿐 아니라 우리, 우리의 이웃, 그리고 우리의 후손에 유전적 돌연변이로 인해 사람을 향한 재앙(걷잡을 수 없는 암질환의 발병)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이 책에서는 성인병의 관리와 함께 환경오염의 실상과 유전자 보호 및 청정 유전자 운동에 대한 지견을 추가하였습니다.
본 소책의 집필에 전, 현직 전문의 대학교수님들과 해당 분야 국내 최고의 전문가들께서 참여해 주셨는데, 고혈압 : 김한수교수님, 고지혈증과 동맥경화증 : 정익모교수님, 뇌혈관합병증과 치매 : 손영호교수님, 심혈관 합병증 : 하종원교수님, 혈전·색전증과 돌연사 : 최소연교수님, 영양 불균형 : 장남수교수님, 흡연 : 최진숙 사무총장님, 알코올 : 남궁기교수님, 인체면역과 감염·결핵과 AIDS : 황성철교수님, 이형노교수님, 빈혈 : 남동기교수님, 비만 : 홍은경교수님, 당뇨병과 합병증 : 유재명교수님, 당뇨병의 치료 : 남문석교수님, 신경성·심인성질환 : 이상구박사님, 노화의 속도 : 권인순교수님, 암이란? : 안진석교수님, 암 발생 : 정현철교수님, 암 예방 : 윤성수교수님, 말기 암 : 손상균수님, 환경오염과 유전자 보호·청정 유전자 운동 : 남동기교수님께서 집필해 주셔서 가장 최신의 통합된 의학 정보를 모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원고를 일일이 검토해 주시고 진심으로 추천해 주신 유태전 前 대한병원협회 회장님(現 국제병원연맹 한국대표), 장동익 대한의사협회 회장님, 허갑범 의협 국민건강위원회 회장님(前 대한당뇨학회 회장), 그리고 김병수 前 대한암학회 이사장 및 회장, 연세의료원 암센터 원장(現 포천중문 의과대학교 총장)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소책에 그림자료로 활용된 많은 증례들은 「의료법인 영등포병원」에서 모아졌음을 밝히며, 책 발행에 큰 관심을 보여주시고 도와주신 유태전 의료법인 영등포병원 이사장님과 유문자 병원장님, 그리고 윤영순 김포고려병원 이사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성인병 비법서]를 가지게 되신 여러분들은 매우 행운입니다. 왜냐하면 이 책은 여러분의 수명을 10년 이상 좌우하는 건강위협요인과 제반 성인병을 여러분께서 컨트롤 할 수 있게 가이드해 드리기 때문입니다. 이 비법서의 정보와 관리체계가 여러분의 성인병 치료와 관리에 좋은 길잡이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여러분께선 (태생적) 나이를 먹는데 대한 불안과 후회는 버리시고 심신을 건강나이에 촛점을 맞추고 오늘과 내일 언제나 젊고 활력 있게 살아가십시오.
2007년 5월
남 동 기 M.D.
Editing coordinator,
아주대부속 아주대병원 내과 외래교수, 영등포병원 내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