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개정본을 내게 된 보건의료정보학 교과서는, 빠른 기술 발전과 변화를 교과서라는 형식으로 담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많은 고민 끝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시시각각 새로운 데이터와 지식, 기술이 도래하는 오늘날, 이러한 변화의 순간들을 응축된 지식으로 추출하여 예전의 종이 형식으로 담아 내는 것은 기술적으로도 형식적으로도
버거운 작업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음으로 의료정보학을 공부하게 될 학생들과 이 학생들을 이끌어줄
교수들에게 이정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교과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우리 학회 및 집필진들의 믿음과 의지였고,
각각의 전문분야를 집약적이고도 완결성 있는 챕터로 녹여내고자 한 저자분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힘입어 제 4판 보건의료정보학이 세상에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제 4판은 총 24개 챕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에서 13장까지는 보건의료정보학의
기초라고 할 수 있는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14장부터 19장까지는 응용 편으로 전자의무기록과
개인건강기록, 병원정보시스템, 임상의사결정지원 시스템 등
병원 중심 정보시스템과 공중보건정보 시스템, 원격의료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20장에서 23장은 보건의료정보학을 구성하는 주요 도메인별 세부
학문분야로서 간호정보학, 소비자건강정보학, 생명정보학, 의료영상정보학을 깊이 있게 다룹니다. 마지막 24장은 미래 편으로서 보건의료정보학의 미래에 대한 모습에 대해 논의합니다.
개별 챕터를 간략히 살펴보면, 기초 편 1장 ‘보건의료정보학’에서는
의료분야에서 정보학이 활용된 역사와, 보건의료정보학의 정의, 그리고
이 분야의 학문적인 경계를 빠르게 살펴봅니다. 정보학이라는 방법을 활용하여 의학, 생명학, 공중보건학, 연구
및 소비자 정보에 이르기까지 의료와 관련된 전 분야에 응용분야로서의 정보학이 발전해 나가는 과정을 소개합니다. 제
2장 ‘의학적 추론과 의사결정 이론’에서는 의학적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추론 방법에 대해 고찰합니다. 제
3장 ‘보건의료 데이터 및 자료의 특성’에서는 보건의료정보학의 핵심 재료인 의료 데이터의 성격과 특성에 대해 의무기록 구조를 중심으로 명쾌하게 기술하고
있습니다. 이 챕터에서는 환자 관찰 결과로 수집되고 의무기록의 형태로 최종 정리되는 의료데이터의 구성요소, 다양한 의료 데이터 항목과 데이터 요소의 연결성을 표준화한 데이터 모델 등에 대해 정의하고 의료 데이터 원천에
따라 서로 다른 데이터 형식을 보여줍니다. 제 4장 ‘데이터베이스’는 앞장에서 다룬 의료데이터 모델의 기본이 되는 관계형
데이터베이스와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에 대해 기본적인 지식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 5장 ‘보건의료데이터 분석’은
진료를 통해 생성된 의료 데이터를 연구나 2차 활용을 위해 분석할 때 연구자들이 고려해야 할 의료데이터의
특성과 주요 연구 설계 기법에 대해 다룹니다. 의학 통계 및 의료연구 설계와 같은 학문 분야의 전문적인
접근법과는 다르게 보건의료 정보학 관점으로 살펴보는 연구 목적의 의료 데이터 활용은 독자들에게 쉬우면서 필수적인 내용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5장의 내용이 전통적인 의학 연구 기법에 조금 더 가깝다면, 제
6장은 이번 개정판에서 새롭게 추가된 내용으로 ‘실사용 데이터와
실사용 근거의 이해와 분석 및 활용’에서는 EMR데이터 혹은
청구 데이터를 현실 세계의 특성을 반영한 근거 생성 데이터로 활용하고자 하는 최근 연구 방향에 대해 각 국가별 거버넌스와 구체적인 활용 사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 7장 ‘정보검색과 의학문헌정보시스템’은 보건의료정보학의 시초가 된 정보검색과
지식 관리에 대해 기술하고 있습니다. 이번 장을 읽으면서 우리는 당연하게 활용하는 PubMed 등의 서지 검색 시스템 역시 컴퓨터를 활용한 초기 의료정보 지식 데이터베이스의 시작이고, 용어표준 및 메타데이터 등 지식 관리를 위한 체계가 모두 지식의 총체인 도서관리에서 출발한다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제 8장 ‘보건의료정보
생산과 활용의 법적, 윤리적 문제’와 제 9장 ‘정보보호와 보안’의
두 챕터에서는 보건의료 정보의 깊이와 양이 증가하면서 개인 정보 보호와 데이터 활용 목적이 서로 충돌할 수 있는 접점에서 우리가 연구자로서 고려해야하는
법적, 윤리적 원칙들을 살펴보고, 이를 기술적으로 해결하거나
예방 할 수 있는 방법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본 서에서 중요하게 다룬 주제 분야는 표준으로, 3개의 챕터-제 10장
‘보건의료정보 표준’, 제 11장 ‘보건의료 용어 표준’, 제
12장 ‘보건의료정보의 상호운용성’-에서 각각 논의합니다. 보건의료정보에서 표준은 자료와 정보, 지식을 오류나 바이어스 없이 전달하고 받기 위한 시작입니다. 보건의료정보
표준화에서는 표준화의 목적과 관련 국제 기구, 각 표준들의 특성과 범위를 전반적으로 기술합니다. 보건의료정보 용어 표준에서는 ICD, SNOMED, LOINC, RxNorm
등 보건의료 데이터를 다루게 될 연구자라면 누구나 익숙해져야 할 용어 표준과 용어 표준화에 대한 개념을 다루고 있습니다. 상호운용성 챕터에서는 의료데이터가 그 맥락과 목적을 보존하면서 기관, 의료시스템, 의료기기 등 다양한 매체 간에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하게 하기 위한 목적의 표준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이 세 챕터를 통해 독자들은 보건의료정보 분야의 표준에 대한 체계적인 지식을 습득하게 될 것입니다. 제 13장 ‘의료정보기술의
사용성과 사용자 중심 디자인’은 이번 개정판에서 추가된 인간-컴퓨터
상호작용과 휴먼요소에 대한 내용으로 어떻게 시스템과 도구를 안전하고 사용자 친화적으로 설계할 것인지, 그러한
인간중심 디자인과 사용성이 시스템 사용 과정에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소개와 관련 원리, 지침, 평가방법에 대해 다룹니다. 의료정보 시스템의 설계자이면서 사용자기이도
한 독자들이 비판적인 관점에서 현재 시스템을 평가하고 개선 방향을 도출하는데 좋은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14장부터 23장의 응용 편에서는
기초 편에서 다룬 개념과 이론을 중심으로 실제 병원에서 활용되는 정보화 시스템의 종류와 목적별 시스템의 특성, 병원에서
이루어지는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의 설계와 활용 등에 대해 구체적인 사례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병원시스템이나 공중보건정보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이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술하고 있습니다. 특히 원격의료에서는 국내외 발전 역사와 코로나 대유행을 거치면서 크게 달라진 정책 등 많은 시사점을 객관적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간호정보학, 소비자건강정보학, 생명정보학, 의료영상정보학에서는 각 도메인별 역사와 주요 이론, 최근 현황과 방향에 이르기까지 분야별 특성과 깊이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 24장 ‘신의료기술과
보건의료정보학의 미래’는 간행위원회에서 공동 작성한 챕터로, 기존
보건의료정보학 분야나 기술/시스템으로 분류되기 어렵거나 최신 기술 발전으로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분야에
대해 주제별로 논의하고 있습니다. 거대언어모델을 포함하여 가상의료, 가상/증강/확장현실(VR/AR/XR), 소프트웨어로서의
의료기기, 디지털 헬스 등 최근 의료분야에서의 활용이 활발히 시도되고 있는 분야로 미래 의료 서비스, 교육, 연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기술 중심의 최신
지견을 리뷰하고 앞으로 미래의료의 모습을 조심스럽지만 용감하게 그려보았습니다.
2003년 출판된 보건의료정보학 제 3판 출판 이후 이 분야에 많은 학문적, 기술적 변화가 있었기에 3판과 비교하면 제 4판은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1999년 초판부터 2003년 2판, 2014년 3판까지 이어져 온 보건의료정보학 철학과 교과서로서의 구성과 주제는 든든한 기둥이 되어 주었습니다. 앞선 보건의료정보학 교과서들과 마찬가지로 제 4판 역시 보건의료정보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2024년 2월 대한의료정보학회 간행위원회
Chapter 1 보건의료정보학
1. 서론
2. 보건의료에서의 컴퓨터 활용
3. 역사와 정의
4. 의료데이터와 보건의료정보학 역할
5. 미래 보건의료정보학 과제
Chapter 2 의학적 추론과 의사결정 이론
1. 서론
2. 추론
3. 의학적 의사결정의 단계
4. 의학적 의사결정의 불확실성
5. 확률이론과 의사결정 분석법
6. 의사결정 분석
7. 기호학적 추론과 지식 표현
8. 규칙기반 추론엔진과 후향적 사슬 연산
Chapter 3 보건의료 데이터 및 자료의 특성
1. 의료데이터
2. 의료데이터의 출처와 종류
3. 의료데이터 구하기
Chapter 4 데이터베이스
1. 서론
2. 데이터베이스의 개념과 기본요소
3. 데이터베이스의 설계
4. 데이터베이스의 조작
5. 의학 멀티미디어 데이터베이스의 이해
Chapter 5 보건의료데이터 분석
1. 보건의료데이터 분석의 필요성
2. 보건의료데이터 분석 준비 및 절차
3. 통계 기반 데이터 분석
4. 인공지능 기반 의료데이터 분석
Chapter 6 실사용 데이터와 실사용 근거의 이해와 분석 및 활용
1. 실사용 데이터와 실사용 근거 개념
2. 실사용 데이터/실사용 근거의 거버넌스와 국내외 동향
3. 실사용 데이터/실사용 근거 개념을 적용한 분석 및 활용
4. 약물감시 네트워크 RWD 분석 및 활용
Chapter 7 정보검색과 의학 문헌정보시스템
1. 서론
2. PubMed 검색
3. 정보검색 이론
Chapter 8 보건의료정보 생산과 활용의 법적, 윤리적 문제
1. 서론
2. 의료정보 관련 법, 윤리의 기본 원칙
Chapter 9 정보보호와 보안
1. 정보화와 위험의 증가
2. 개인정보보호 개념
3. 보안 기술
4. 보건의료정보 활용을 위한 비식별화
5. 최신 의료정보 보안 기술
Chapter 10 보건의료정보 표준
1. 서론
2. 표준 개발 기구
3. 보건의료정보 영역별 표준 현황
4. 표준 제정 과정
5. 표준 활용 미래와 과제
Chapter 11 보건의료 용어 표준
1. 표준용어체계의 정의와 보건의료 용어 표준의 필요성
2.보건의료표준 용어의 종류
3. 용어 표준의 국내외 활용 사례
4.국내 용어 표준 적용 방안
Chapter 12 보건의료정보의 상호운용성
1. 상호운용성의 정의와 중요성
2. 상호운용성 수준과 표준화
3. 상호운용성 생태계
4. 상호운용성을 통한 정보교류 활용
Chapter 13 의료정보기술의 사용성과 사용자 중심 디자인
1. 인간-컴퓨터 상호작용 중요성
2. 인간-컴퓨터 상호작용
3. 사용자 중심 설계
4. 사용성 평가 방법
Chapter 14 전자의무기록
1. 서론
2. 의무기록의 발전사
3. 전자의무기록 시스템 도입에 따른 이점
4. 전자의무기록의 최근 이슈
Chapter 15 개인건강기록
1. 서론
2. 개인건강기록의 기능 및 기대효과
3. 개인건강기록의 국외현황
4. 개인건강기록 국내 현황과 과제
Chapter 16 임상의사결정지원 시스템
1. 서론
2. 임상의사결정의 특성
3. 임상의사결정지원 시스템
Chapter 17 병원정보시스템
1. 개요
2. 병원정보시스템 구성요소
3. 병원정보시스템 개발
4. 임상데이터웨어하우스
5. 우리나라 정보시스템 현황
6. 고찰
Chapter 18 공중보건정보 시스템
1. 개요
2. 공중보건의 정의
3. 공중보건정보학
4. 공중보건정보시스템
5. 국내 주요 공중보건 사업과 정보시스템
Chapter 19 원격의료
1. 서론
2. 원격의료의 개념과 역사
3. 원격의료의 경제적, 정책적 중요성
4. 원격의료 서비스 유형
5. 원격의료의 유용성과 장애요인
6. 펜데믹 이후 원격의료의 발전 방향
Chapter 20 간호정보학
1. 서론
2. 간호정보학 정의와 역사
3. 간호에서 정보기술 활용
4. 앞으로의 발전 방향
Chapter 21 소비자건강정보학
1. 소비자 건강정보학과 디지털 헬스
2. 의료소비자 참여의 의의와 서비스
3. 디지털헬스 형평성과 문해력
4. 소비자건강정보학에서의 데이터의 활용
Chapter 22 의료 영상정보학
1. 서론
2. 생명정보 데이터의 특성과 주요 기술
3. 유전 역학
4. 생명정보학 활용 분야
5. 의료에서의 생명정보데이터 활용
Chapter 23 의료영상정보학
1. 서론
2. 디지털 의료영상장치의 원리 및 특성
3. 디지털 의료영상 데이터 및 정보 표준
4. 디지털 의료영상 처리
5. 인공지능을 위한 의료영상 오픈 데이터베이스
6. 의료영상 정보의 향후 발전 방향
Chapter 24 보건의료정보학의 미래
1. 서론
2. 거대 언어모델
3. 가상의료
4. 가상/증강 현실
5. SaMD와 의료기기로서의 규제 관련 논의들
6. 디지털 헬스
7. 정보기술 응용의 도전과 한계
8. 미래 보건의료정보학
9. 결론
구분 | 13시 이전 | 13시 이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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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도서 | 당일출고 | 1일 추가 |
타사도서 | 1일 ~ 2일 추가 | 2일 ~ 3일 추가 |
고객님께서 급히 필요하신 상품은 별도로 나누어 주문하시면 수령시간이 절약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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