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서문
1995년 대한병원감염관리학회로 시작된 우리 학회가 2015년 그 명칭을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로 바꾸고 30년에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게 되었습니다. ‘의료관련감염’이라는 명칭은 의료기관에서의 감염뿐 아니라 의료와 관련된 모든 감염, 즉 지역사회에서의 감염까지도 관리하겠다는 우리의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이런 의지를 담아 지난 2017년에 『의료기관의 감염관리』 다섯 번째 개정판을 내었고 그로부터 6년이 지난 올해 2023년에 우리 학회는 이전 판을 전면 개정하여 『의료관련감염관리』 제1판을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2015년 MERS-CoV의 국내 의료기관내 집단감염 사태를 통해 의료관련감염관리는 제도적인 뒷받침이 강화되었고 전문인력의 양성 및 공급이 크게 증가하였습니다. 이런 우리 분야의 발전은 2019년 말부터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미증유의 사태에서 의료기관과 지역사회를 치명적인 감염병으로부터 지켜내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하였음은 자타가 공인하는 바입니다. 2023년 5월 4일 세계보건기구는 코로나19에 대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공식적으로 해제했습니다. 그러나 2022년부터 엠폭스(Mpox)의 유행이 시작되면서 인류가 결코 신종감염병의 위협에서 안전하지 않음이 증명되고 있습니다. 제2, 제3의 코로나19 사태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감염병의 위험이 어느 때보다 높은 시점에 이번 전면개정판 교과서를 내는 본 학회는 무한한 책임감과 소명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전면개정 교과서는 이전 판의 68장 구성을 75장으로 변경하고 국내 독자들에 주안점을 두어 감염관리에 대한 국내 법규와 국내 감염관리의 역사, KONIS(전국의료관련감염감시체계)에 대한 내용을 신설하였습니다. 또한 근래의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반영하여 코로나19, 바이러스출혈열, 오르토폭스바이러스 같은 신종 감염병 부분을 추가하였습니다. 또한 일선에서 감염관리 업무를 하는 실무자들의 요구와 실전적 활용도를 감안하여 항생제 관리 부분, 의료기관종사자 예방접종, 안전주사실무를 추가하여 항상 찾아보는 교과서가 되도록 노력했습니다.
이제 우리 학회는 대한민국 감염관리를 대표하는 진정한 교과서로써 본 전면개정판을 무한한 자부심으로 독자들께 내놓습니다.
아무쪼록 본 교과서가 우리나라 감염관리를 일선에서 책임지는 독자들과 이 분야를 연구하고 공부하는 학도들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023년 5월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 회장
이 남 용
2019년 말부터 코로나19 대유행이 있었다. 2023년 5월 이제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는 앞선 다섯 권의 책을 이어받지만 형식과 내용을 대폭 수정하여 여섯 번째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 지침서 『의료관련감염관리』를 내놓는다.
새로운 형식에 그간의 국내 감염관리 역량을 담아내고자 국내 자료를 추가하고 용어를 쉽게 풀었으며 재난 대응, 항생제 관리, 환자 안전, 신종 감염병을 보강하였다. 감염관리 근거를 제시하고 현실을 반영하여 현장성도 담보하려 하였다. 하지만 만족하기엔 아직 이르다. 학회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질정을 바라며 있을지 모르는 오류에 대한 지적은 겸허히 받고자 한다(reader5105@naver.com).
2023년 5월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 간행위원장
최 영 화
